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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우주의 기운 왔다" RYU 상대 홈런포 그리고 '예우와 찬사' 품격

"LG로 우주의 기운 왔다" RYU 상대 홈런포 그리고 '예우와 찬사'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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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3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3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박동원이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리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8-2 완승을 거뒀던 LG는 2연승을 질주, 우승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LG는 28일 하루 휴식 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3, 4, 5차전을 치른다.


이날 LG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제압했다. 특히 박동원은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2회말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추격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팀이 5-4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류현진의 시속 128.2㎞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7실점 중 박동원이 4실점을 안긴 셈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박동원은 홈런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좋았다. 오늘은 점수가 좀 많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저희가 이미 점수를 많이 준 상태였다. 그래서 상대가 더 따라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더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점수가 필요할 때 홈런이 터졌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3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3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박동원은 류현진의 구위에 관한 질문에 "(떨어진 건) 아니고, 일단 정말 대단한 선수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공을 던진 대한민국 최고 투수"라고 예우하며 치켜세웠다. 이어 "(류)현진이 형의 볼을 치는 건 워낙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루에 실투가 1개 왔을 때 못 치면 그날의 안타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찬사를 보낸 뒤 "오늘은 우주의 기운이 왔다고 생각한다. 운이 많이 따랐다"며 기뻐했다. 비록 홈런을 쳤지만, 그 투수를 더욱 예우하고 극찬하는 등의 품격을 보여준 것이다.


2회말 박동원은 2루타로 출루한 뒤 구본혁의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일단 제가 슬라이딩을 잘하지 못한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잘 안 한다. 아웃될 것 같아서 살려고 발악했는데 득점해 정말 좋았다. 홈에 들어올 때 다리가 풀릴 것 같았지만, 들어가면 동점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앞만 바라보며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LG는 오는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한다. 그러나 박동원은 "이미 우주의 기운이 저희한테 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타이 브레이커(1위 결정전)를 해야 하는데, 안 하지 않았나. 그것 자체로 우리한테 우주의 기운이 이미 와 있다는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동원이 3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수들이 한화에 13-5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박동원이 딸 채이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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