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뉴캐슬의 스타 브루노 기마랑이스(28)가 유럽에서 한국으로 오다 되돌아간 사연을 전했다.
영국 '더선'은 27일(한국시간) "기마랑이스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다시 되돌아온 일화를 회상했다"고 전했다.
기마랑이스는 지난 6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전이 끝난 뒤 한국과 10월 A매치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뉴캐슬 동료 조엘링턴과 함께였다.
하지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공항행 비행기를 탄 둘에게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비행 중 창문이 파손돼 비행기가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기마랑이스는 "비행 중 창문 2개가 깨졌다. 비행기는 당연히 공중에서 멈출 수 없고 되돌아가야 했다.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가게 것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 난리에도 기마랑이스는 원래 잠을 자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내가 잠에서 깨자 조엘링턴이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간다'고 말 해줬다. 2시간이 걸려서 말이다. 난 믿기지 않아 '정말이야?'라고 되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항공사 측 설명을 듣고 나서야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걸 알았다"며 "상황을 다 알게 된 후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7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한국전 대비 첫 훈련을 진행했지만 둘은 늦게 합류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되돌아가 다시 인천공항으로 오기까지 약 30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마랑이스는 끔찍한 경험을 했지만 한국전에선 펄펄 날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이날 기마랑이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까지 뛰며 이스테방(첼시)의 선제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이어 14일 일본전에서도 도움을 올리며 2경기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