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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것보단..."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유니폼 논란' 말 아꼈지만 "양해보단 통보였다" 아쉬움 [수원 현장]

"제가 말하는 것보단..."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유니폼 논란' 말 아꼈지만 "양해보단 통보였다" 아쉬움 [수원 현장]

발행 :
수원=박재호 기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제공

권영민(45) 한국전력 감독이 최근 불거진 유니폼 착용 위반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를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권영민 감독은 유니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묻자 "제가 말을 하는 것보다 게임에 집중하고 말을 아끼고 싶다. 구단에서 나간 보도자료가 정확한 것 같다"며 "구단과 직접 커뮤니케이션도 없었다. 구단이 잘 판단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당시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 묻자 "제가 들은 건. 경기 시작 30분 전에 심판위원장이 제게 얘기를 했다. 양해보단 통보였다. 규정상 제재금이 부과될 거라고 얘기했다"고 짧게 답했다.


KOVO는 지난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유니폼 규정을 위반한 대한항공 러셀, 김관우에게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러셀은 연맹에 등록된 등번호 51번이 아닌 15번 유니폼을 가져왔다. 이에 김관우 유니폼의 이름 부분에 본인 이름이 새겨진 이름표를 붙여 바꿔 입었다.


KOVO 운영 요강 제39조에는 '경기 당일 일부 선수가 다른 팀원들과 다른 유니폼을 착용했을 경우 해당 선수는 다른 팀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하기 전까지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고, 다른 팀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한 후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KOVO는 러셀의 경기 출전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니폼 착용 위반에 의거해 선수에게 제재금을 부과한다.


지난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대 한국전력 경기에서 카일 러셀이 남의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표를 붙여 입고 경기에 나선 모습.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유니폼에 이름표를 붙이고 나온 김관우의 모습.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하지만 제재금에 그친 것에 대해 한국전력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대로 유니폼에 테이핑 형태의 부착도 허용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전력은 "경기 직전 러셀과 김관우의 유니폼에 선수명을 표기한 테이프를 부착한 것을 확인하고 KOVO 및 경기 관계자에게 해당 선수의 출전 중지를 현장에서 요청했다. 하지만 규정 위반사항이 없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해당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지난 2017년 2월 14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강민웅 선수가 규정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가 출전 대기가 아닌 퇴장이라는 징계를 받았던 아픔이 있다"며 "이후 KOVO는 관련 규정의 미비점 보안과 오심 방지 등을 약속했으나 이번에도 규정과 다른 경기 운영으로 또다시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 27일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방강호를 선택했다. 권영민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지만 전국체전 후 운동을 안 해서 지금 몸무게가 78kg로 너무 말랐다.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이우진 대신 방강호를 택한 것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우진이는 팀에 비슷한 스타일이 있고 강호는 키가 199cm로 크고 기본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기용 계획에 대해선 "초반은 아직 쉽지 않고 3라운드 지나서 적응되면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방강호.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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