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광주방림클럽, '女초부 우승'보다 동기부여에 더 기쁘다 "전국 방송중계,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했죠"

광주방림클럽, '女초부 우승'보다 동기부여에 더 기쁘다 "전국 방송중계,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했죠"

발행 :

21일 여자초등부 경기를 마친 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드리블을 하고 있는 송지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광주방림농구클럽이 만천초등학교를 꺾고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은 호성적의 성과를 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중한 경험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광주방림농구클럽은 21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유소년 통합 농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서 만천초를 39-27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광주방림클럽은 '유소년 통합 농구대회' 통산 2번째 출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공수를 지배한 6학년 송지아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이날 30분 32초를 뛴 송지아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팀 득점 39점 가운데 27득점을 혼자서 책임졌고 무려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독감으로 인해 6학년 주전 선수들 몇몇이 빠졌지만,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29분 14초를 뛰며 2득점과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이은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경기를 마친 송윤기 코치는 "준비했던 것들을 모두 펼치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6학년 선수들 몇몇이 독감으로 인해 5학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그래도 5학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정말 뿌듯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결승전이긴 하지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너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수비에 대한 것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잘 되지 않아 아쉽긴 하다. 그래도 5학년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 등록하고 첫 대회인 선수가 7명 정도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큰 대회에 나와서 결승까지 왔고 우승까지 이뤄낸 것에 대해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윤기 코치.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이날 경기는 KBSN스포츠 생중계도 이뤄졌다. 전국대회인 만큼 대학 농구가 열리는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송 코치는 "대회 운영이나 이런 것들이 다르다. 정식 심판분들도 오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 생중계가 됐다는 점이다. 이건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경험이다. 사실 우리 같은 지방 팀들은 동기부여 될만한 것이 잘 없다. 주변에 프로팀도 잘 없기도 해서 농구에 매력에 빠질 것이 부족한 편이지만 전국 방송에 선수들이 나가서 주변 친구들이 다 봤을 텐데 이런 경험은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전 수훈 선수가 된 송지아 역시 "친구들이 부상이 조금 있어 힘들긴 했지만 우승하니까 괜찮다"는 기쁜 마음을 드러낸 뒤 생중계에 대해 "너무 힘든 모습이 중계 화면에 담길까 봐 걱정된다"고 웃었다.


이제 송지아는 초등학교가 아닌 광주 수피아여중으로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이미 일부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송지아는 "아무래도 (훈련이) 조금 더 힘든 것 같고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장차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박지현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예린(왼쪽)과 송지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추천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