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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급한데 '치명적' 핵심 시즌 아웃 "새벽 4시에 운동하는 선수인데..." 김효범 감독 아쉬움 [잠실 현장]

반등 급한데 '치명적' 핵심 시즌 아웃 "새벽 4시에 운동하는 선수인데..." 김효범 감독 아쉬움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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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사진=KBL 제공

김효범(42) 서울 삼성 감독이 팀 핵심 가드 이대성(35)의 현 몸 상태에 대한 심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울 삼성은 2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만났다.


삼성은 지난 10일부터 원정 7연전에 돌입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SK전을 포함해 남은 5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삼성은 21경기에서 9승 12패로 7위에 올라 있으며,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권인 수원 KT(11승 12패)와 승률 동률도 가능하다. SK와의 시즌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전력 구성에는 큰 변수가 생겼다. 지난 10일 한국가스공사전 도중 쓰러진 이대성이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십자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최소 6개월이 필요한 부상으로, 올 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김효범 감독은 이대성의 부상에 대해 "힘들고 마음이 무겁다. 슬프기도 하다"며 "프로 선수 생활을 12년 해보면서 느낀 건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도 결국 부상을 피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수술과 재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구단과 감독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손짓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대성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김효범 감독은 "병원도 같이 갔다. 진료 과정도 같이 챙겼고, 감독과 선수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대화할 생각"이라며 "이대성은 새벽 4시 반에 훈련할 정도로 정말 절실하게 준비해온 선수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후회로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축 포인트가드 이대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정성조가 거론됐다. 김효범 감독은 "D리그 경기에서도 보셨겠지만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출전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깜짝 출전도 가능하다. 센스가 있고 슛도 좋고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정성조의 기용 포지션에 대해서는 "지금은 1번으로 보고 있다"며 "가드진 파울 트러블이나 경기 흐름에 따라 출전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슈터보다는 핸들러 쪽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수비 약점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시스템에서 연습을 시켜봤는데 크게 문제라고 느끼지는 않았다. 경험이 적을 뿐 과감함과 대담함이 있다"고 답했다.


김효범 감독은 "포워드 쪽에서는 아직 큰 변화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은 1번 자원인데, 이대성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의 이탈은 삼성에게 큰 타격이지만, 김효범 감독은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지금은 선수가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효범(가운데) 서울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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