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채 주말 수원FC 원정길에 오른다. 패배 시 다른 팀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 조기 확정의 경우의 수도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는 내달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파이널 B그룹 2라운드)에서 수원FC와 격돌한다. 승점 28점(6승 10무 18패)으로 최하위인 대구, 승점 38점(10승 8무 16패)으로 10위인 수원FC의 '강등권 팀 간 맞대결'이다.
11위 제주 SK(승점 35점)과 격차가 7점인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만약 같은 날 오후 2시 제주가 광주FC 원정에서 승리하고, 대구가 수원FC에 패배하면 두 팀의 격차는 10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3경기를 대구가 모두 이기더라도 최하위 탈출은 불가능하다. 이번 주말 대구의 다이렉트 강등이 조기 확정될 수도 있는 경우의 수다.
뿐만 아니다. 대구는 수원FC전을 포함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최대 승점이 40점이다. 남은 4경기에서 수원FC가 3점, 제주가 6점만 각각 더해도 대구의 강등은 확정된다. 이마저도 대구가 4전 전승을 거둔다는 전제다. 한 경기라도 미끄러지면 다른 팀들의 필요 승점은 그만큼 더 줄어든다. 특히 같은 강등권에 처한 수원FC전은 강등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한 만큼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등 최근 6경기에서 승점 9점을 쌓았다. 같은 강등권인 수원FC(7점), 제주(4점)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그나마 낫다. 다만 대구 역시도 승리가 절실한 시즌 막판 최근 4경기 중 3경기 승리를 놓쳤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공을 앞세워 잔류 희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득점 1위 싸박(16골)을 앞세운 수원FC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2승 1패로 대구가 앞섰는데, 세 경기 모두 홈팀이 승리했다. 만약 대구가 강등되면 지난 2016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K리그2 무대로 떨어지게 된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자동 강등되고,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3~5위) 승리팀과, 11위는 K리그2 준우승팀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잔류 또는 강등 여부를 결정한다. 다이렉트 승강팀, 그리고 승강 PO를 통한 두 팀을 더해 이번 시즌 승강팀은 1+2팀이다. K리그2에서 다이렉트 승격하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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