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위해 필요한 승점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홈경기에서 2위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인천은 후반 19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지만, 후반 39분 이민혁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수원을 상대로 패배하지 않으면서 인천은 남은 6경기에서 승점 9만 더하면 자력으로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이 승점 70(21승 7무 5패) 고지에 오른 가운데 2위 수원(17승 9무 7패·승점 60)과 격차는 10점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인천과 수원 모두 정규리그 6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수원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얻을 수 있는 최다 승점은 78이다.
인천이 남은 6경기에서 승점 9만 더하면 수원이 획득할 수 있는 승점을 넘어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도 거머쥔다.
다만 이 필요 승점은 수원이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전제인만큼, 수원이 남은 6경기에서 승리를 놓칠 때마다 인천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하는 데 필요한 승점은 더 줄어들게 된다.

인천은 시즌 초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다 지난 4월 13일 리그 선두에 오른 뒤 6개월 가까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인천은 오는 12일 성남FC 원정을 시작으로 19일 안산 그리너스(원정), 26일 경남FC(홈), 내달 2일 부산 아이파크(홈), 8일 전남 드래곤즈(원정), 23일 충북청주(홈)와 차례로 격돌한다.
만약 인천이 K리그2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하면,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창단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한 시즌 만에 재승격에 성공한다.
반면 선두 인천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 수원은 같은 시각 경남FC에 3-2 대역전승을 거둔 전남(15승 10무 8패·승점 55)에 오히려 5점 차 추격을 당하게 됐다.
전남은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원정에서 먼저 2골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16분 호난의 만회골에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발디비다의 연속골을 앞세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전남은 K리그2 플레이오프(PO·3~5위) 경쟁을 넘어 2위 도약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 특히 두 팀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까지 예정돼 있다.
이번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다이렉트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벌인다. 3~5위는 K리그2 PO를 먼저 치른 뒤, K리그2 PO 최종 승리팀이 K리그1 10위 팀과 또 다른 승강 PO 무대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는 팀은 최대 3개 팀(1+2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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