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울산에서 '낙동강 더비'가 열렸다. NC 다이노스가 가을리그에서 지난해 아픔을 설욕하고 정상에 올랐다.
NC는 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1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올해 폴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 상금 2000만원을 획득했다. NC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롯데와 붙었으나, 당시에는 2-10으로 대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1년 만의 재대결에서 NC는 복수에 성공했다.
이날 NC는 선발 원종해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 타자들을 잘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2026시즌 신인 신재인이 6타수 5안타를 터트렸고, 1번 홍종표도 멀티히트로 밥상을 잘 차렸다. 이번 대회 NC 최고의 스타인 고준휘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선발 김도규가 4실점하는 등 1회에만 6점을 내준 게 컸다. 타선 역시 큰 힘을 내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투수가 무려 10명이나 나오고도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NC는 홍종표(2루수)-고준휘(중견수)-신재인(3루수)-오영수(1루수)-오장한(우익수)-김명규(지명타자)-김범준(좌익수)-신민우(포수)-김세훈(유격수)이 출전했다. 원종해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롯데는 박찬형(2루수)-이태경(3루수)-손호영(중견수)-김동현(지명타자)-조세진(좌익수)-조민영(우익수)-이주찬(1루수)-손성빈(포수)-김세민(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정성종.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결정됐다. NC는 1회말 공격에서 홍종표의 안타와 고준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신재인의 우전안타와 오영수의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1회부터 투수교체에 나섰지만, 김명규의 볼넷에 이어 김범준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신민우와 김세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타자일순한 홍종표의 좌전 2타점 안타까지 나오며 NC는 1회에만 6점을 올렸다.
침묵하던 롯데는 3회 한 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 이주찬이 안타로 포문을 연 후 손성빈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김세민의 유격수 땅볼로 롯데는 첫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자 NC는 꾸준히 점수를 올리며 달아났다. 4회말 NC는 신재인의 안타와 상대 실책, 오장한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바뀐 투수 이병준에게 김명규와 김범준이 연속 밀어내기를 얻어내며 2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에는 김범준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올렸다.
이미 격차를 벌려놓은 NC였지만, 7회 완벽한 확인사살에 성공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고준휘의 2루타와 신재인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1득점에 성공했고, 오영수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김명규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올렸다. 이어 고승완 타석에서 송재영의 폭투가 나오면서 12-1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구·시타 행사가 열렸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시구에 나섰고, 전날 한국시리즈 5차전에 참석했던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시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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