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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딸' 고지원, 고향서 S-OIL 챔피언십 정상 "폭격기 자매 별명 좋다... 내년도 목표 이룰 것"

'제주의 딸' 고지원, 고향서 S-OIL 챔피언십 정상 "폭격기 자매 별명 좋다... 내년도 목표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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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가운데)이 S-OIL 챔피언십 우승 후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향에서 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주 출신 고지원(21·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고지원은 2일 제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15언더파 273타의 서교림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상금 1억8000만 원을 더해 시즌 누적 상금은 6억4921만 원이 됐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는 252점으로 늘었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고지원은 대회 마지막 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번홀(파5) 버디로 출발한 고지원은 4번, 6번,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13번, 14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록 15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림 없이 남은 세 홀을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LPGA에 따르면 고지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향에서 시즌 2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오늘은 서교림 선수가 너무 잘 쳐서 압박을 느꼈지만, 그래서 더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풍이 불었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비결에 대해서는 "바람이 어제와 같은 방향이라 클럽 선택이 어렵지 않았다. 세기만 조금 강해졌다고 느껴서 어제 메모해둔 내용을 참고했다. 클럽은 한 클럽 반에서 두 클럽 정도 더 잡았다"고 설명했다.


고향 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는 집중하느라 환호가 잘 들리진 않는다. 그래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으면 확실히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고지원(왼쪽)이 우승 확정 후 두 팔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굳힌 비결도 말했다. 고지원은 "어제는 샷이 잘 안 붙어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면 오늘은 샷이 따라줘서 공격적으로 갔다. 15번홀에서 공격적인 선택을 하다 실수했지만 그런 시도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고지원의 도약은 눈부시다. 2022년 투어 입회 후 두 시즌 동안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고지원은 올해 7월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OK저축은행 읏맨오픈(6위),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공동 7위) 등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이어왔다.


고지원은 KLPGA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고지원(23)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최근 본인의 상승세에 고지원은 "요즘은 '고지우 동생'이 아니라 '자매 골퍼'나 '폭격기 자매'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 표현이 참 듣기 좋다"며 웃었다.


이어 고지원은 "내년에는 한 대회 한 대회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치는 게 목표다. 한 번 이상 우승하고 싶고, 멀리 보기보단 눈앞의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교림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2타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세린, 전예성, 최은우가 11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681점을 확보하며 2025시즌 KLPGA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S-OIL 챔피언십 우승 후 기념사진 찍는 고지원(왼쪽).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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