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에서 중국 국가대표를 잡고 상승세를 탔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신유빈(21·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여자단식 4강에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4위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 26위 사비네 빈터(독일)에게 1-4(7-11, 2-11, 8-11, 11-8, 6-11)로 패했다.
신유빈은 경기 초반부터 빈터의 강한 드라이브와 코너를 찌르는 공격에 고전했다. 1게임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3-4까지 따라붙었지만 잦은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이어 2게임에서도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9점 차로 완패했다.

3게임에서는 빈터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7-8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게임에서 신유빈은 과감한 공격으로 7-6 역전에 성공하며 반격에 나섰고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5게임에서 다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1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신유빈은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8위이자 중국 국가대표 첸이를 4-2(11-6 11-7, 10-12, 11-5, 10-12, 11-9)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3세트와 5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6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지난달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WTT 중국 스매시 4강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서 세계 2위 왕만위(중국)에게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