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KT 위즈)와 한동희(상무 야구단)의 동기인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소속팀에서 우선 웨이버 공시 명단에 등재됐다. 우선 타 팀의 부름이 있을 경우 이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외야수 배지환을 웨이버 명단에 올렸다. 배지환을 포함해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 우완 투수 잭 리틀 등 3명의 선수를 40인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우선 이들은 타 구단의 클레임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수들은 모두 마이너리그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2017년 9월 KBO 드래프트 대신 미국 무대로 건너간 배지환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최초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 사정으로 인해 입단이 불발됐다. 결국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은 배지환은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번 2025시즌 4번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보다 이하였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한 끝에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강등과 콜업을 반복한 배지환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13경기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배지환은 자신에게 주어진 대주자의 역할까지 불운이 겹치며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했다. 지난 9월 15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경기 도루사 이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해당 경기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상 2루 베이스에 여유 있게 도착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결국 다음날 9월 16일 배지환은 트리플A로 내려갔고 메이저리그 복귀는 없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에 대해 "2023시즌 파이리츠에서 111경기에 나서 타율 0.231 32타점, 24도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배지환은 2024시즌 제한된 출전 기회를 받았고 2025시즌에는 더 낮은 타율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배지환을 향한 타 구단의 부름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클레임이 있을 경우 이적이 가능하다.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3경기 타율 0.223 2홈런 44타점 37도루다.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갖춘 만큼 우선 여러 선택지를 쥐고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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