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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포수 3옵션이라면..." 美 전망, "폰세 선발로 MLB행 가능성 높다"

"강백호, 포수 3옵션이라면..." 美 전망, "폰세 선발로 MLB행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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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가 포수로 나서 2루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메이저리그(MLB)는 제2의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을 바라본다. 더불어 메릴 켈리(텍사스)와 같은 또 다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6년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NPB와 KBO 최고의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조명했다.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내야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선발 투수), 타카하시 코나(세이부·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한신·선발 투수), 그리핀 포스터(요미우리·선발 투수) 등 일본 선수들과 함께 국내 선수들도 언급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자유계약선수(FA)로 나서는 강백호(26)를 지명타자와 포수로 소개한 MLB닷컴은 "좌타자 강백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최고의 장타자 중 한 명이었다"며 "이후 부상으로 타격 성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OPS 0.82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로 큰 기대 속에 프로에 발을 디딘 강백호는 첫 시즌부터 29홈런을 폭발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엄청난 타격을 바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KT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태도 논란 등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고 이후 심리적 영향과 부상, 부진까지 겹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MLB닷컴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로 기간을 제한하며 강백호를 고평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부터는 포수로도 뛰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타진했고 지난 시즌 타율 0.289에 26홈런으로 반등했으나 올 시즌엔 수비 비중이 줄었고 부상까지 겹치며 타격에서 존재감도 줄었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가장 손꼽히는 대어로 평가받는 강백호는 여전히 타격 재능에 대한 잠재력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국제대회에서도 논란과는 별개로 늘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MLB닷컴은 "KBO리그 포수 경험이 부족해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세 번째 포수로 고려한다면 국제 FA 자격으로 MLB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가능성을 전했다.


반면 올 시즌 가장 뜨거웠던 타자 송성문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코멘트는 따로 없었다. MLB닷컴은 송성문이 3루와 2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송성문은 올해 초 2025시즌 이후 포스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요청을 수락하는데 이는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에 대한 과거 결정에서 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국내 타자들 중 가장 돋보였다.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OPS(출루율+장타율) 0.917로 맹활약했고 득점권 타율도 0.372로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송성문이 홈 최종전을 마치고 홈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스탯티즈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8.58로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8.38)보다도 더 뛰어난 기여도를 자랑했다.


키움은 지난 8월 비FA 다년계약을 통해 6년 총액 120억원에 송성문을 붙잡았다. 다만 이것이 송성문의 빅리그행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시 허승필 키움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선수에 대한 가치가 납득되는 수준까지 책정이 돼야 선수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고 구단도 승인할 수가 있다. 가치를 인정 받고 가야만 어느 정도 자리도 보전이 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MLB닷컴은 "송성문은 선수 생활 초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뒤 KBO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는 올해 0.917의 OPS를 기록했고, 홈런(26개)과 출장 경기(144경기)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내야수로 활용도가 크고 빠른 발을 갖추고 있다는 점까지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임에도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특히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 폰세에 대해선 "미국 투수가 KBO에서 (MLB에) 복귀할 기회가 생기면 야구 관계자들은 그가 한국에서 4년을 보낸 메릴 켈리만큼 효과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면서도 "켈리는 KBO에서 올해 폰세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전력 투구를 하고 있는 한화 폰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폰세는 올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 역대 최다 탈삼진인 252개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켈리는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을 뛰었지만 16승 7패 ERA 3.60, 189탈삼진이 커리어하이였으나 2019년 빅리그로 돌아가 4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7시즌 동안 65승을 달성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켈리보다 더 빼어난 시즌을 보냈음에도 MLB닷컴은 "그는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폰세의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혔던 드류 앤더슨(SSG)에 대해선 "폰세의 역사적인 시즌이 없었다면 한국 야구 팬들은 인천에 위치한 랜더스에서 앤더슨의 활약을 기념할 더 많은 기회를 가졌을 것"이라며 "앤더슨은 비슷한 이닝에서 2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네바다주 리노 출신인 앤더슨은 2024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성공은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진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50홈런을 날린 르윈 디아즈(삼성)는 "전 마이애미 말린스 1루수였던 디아즈는 한국에서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50홈런 시즌을 기록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며 "2017년 에릭 테임즈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후 그랬던 것처럼 FA로 MLB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 남아 라이온즈나 다른 KBO 구단에 잔류하는 것이 더 높은 연봉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두고는 "후라도는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높은 삼진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KBO 3시즌 동안 변함이 없지만 후라도는 매년 이닝을 늘려 2025년에는 197⅓이닝까지 던지며 투구수를 늘려 자신의 내구력을 입증했다. 국제 FA 시장 상황에 따라 후라도는 202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파나마 대표팀 투수진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 디아즈가 준PO에서 홈런을 날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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