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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만큼은 받지 않을까" 송성문 포스팅 D-3, ML 스카우트도 낙관했다

"김혜성만큼은 받지 않을까" 송성문 포스팅 D-3, ML 스카우트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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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키움 송성문이 3루수 부문 리얼글러브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을 3일 앞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에 낙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송성문을 내야 백업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백업이더라도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선수라는 평가"라고 귀띔했다.


키움은 지난달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KBO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1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며 고지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이 진행된다.


포스팅 마감 시간은 12월 22일 오전 7시다. 송성문은 이때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원소속팀 키움에 잔류한다. 포스팅 마감까지 3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현지에서 나오는 소식은 가물에 콩 나듯 하다. 각 구단 담당 기자 발 소식보단 팬 칼럼 사이트에서 종종 후보로 올라올 뿐이다. 그나마 메이저리그 각종 공신력 있는 소문을 모아주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에서 최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후보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


잠잠한 미국 현지 반응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내년이면 30세가 되는 송성문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처럼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는 선수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오랜 기간 리그를 지배한 야수도 아니었기에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송성문은 나도 참 좋아하는 선수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보여준 기간도 적다. 또 기량이 주전급 선수(Everyday player)라 보긴 어렵기 때문에 큰 관심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키움 송성문.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근 한국 KBO 리그 출신 야수들의 부진도 이유로 꼽혔다. KBO 리그에서 가장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이정후가 2년 차인 올해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에 그쳤다. 김혜성(LA 다저스) 역시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으로 백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KBO 리그에서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이정후도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송성문이 수비가 안정적이고 주루도 평균 이상이지만, 타격은 냉정하게 (20-80 스케일에서) 50점 미만으로 본다"고 짚었다. 이어 "아직 KBO 리그 타자들이 타격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송성문도 폰세의 공을 잘 치긴 했지만, 왼손 투수에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개인적으로도 시속 150㎞ 이상의 좌완 투수 공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타격적으로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충분히 인기가 많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송성문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573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OPS 0.91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68볼넷 96삼진으로 선구안 부분에서 뛰어난 것까진 아니었다. 더욱 빠른 공과 각이 큰 변화구가 흔한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전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계약 자체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어디까지나 의문 부호가 많을 뿐, 지난 2년간 KBO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3루에서의 안정적인 수비에 폰세 등 우완 투수들의 빠른 공을 장타로 연결하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비교 대상은 올해 초 LA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이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어디까지나 팀 사정에 따라 다르다.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오는 팀만 있으면 된다. 송성문의 경우 2~3팀 정도는 충분히 달려들 것으로 생각된다. 금액적으로 많지는 않겠지만, 계약한다면 김혜성과 비슷한 금액은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결과를 기대했다.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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