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21·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상위 레벨 대회인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에서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4위 신유빈은 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개최국 독일의 니나 미텔햄(세계 89위)을 3-0(11-3, 13-11, 11-6)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드라이브와 빠른 리시브로 주도권을 잡은 신유빈은 두 번째 게임 듀스 접전까지 승리하며 완벽한 셧아웃을 완성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루마니아의 사마라 엘리자베타(세계 29위)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36세의 사마라는 2015년 유럽선수권 챔피언으로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베테랑이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승리할 경우 WTT 챔피언스 두 대회 연속 4강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신유빈은 이미 앞서 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세계 8위 천이(중국)를 4-1로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세계 25위)가 대만의 간판 륀윈루(세계 11위)를 3-1(12-14, 13-11, 11-7, 11-9)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초반을 내줬지만 이후 세트부터 정교한 백핸드와 안정적인 수비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상수는 세계 3위 우고 칼데라노(브라질)를 꺾고 올라온 프랑스의 시몽 고지(세계 17위)와 8강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에 함께 출전한 이은혜(대한항공·세계 43위)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세계 13위)에게 0-3(6-11, 9-11, 6-11)으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회를 통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며 2025 시즌 세계 정상권 진입을 향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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