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인 젠 파월(49)이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적응을 위해 일본 측에서 공을 들여 초빙했다고 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9일 "일본 대표팀의 평가전을 위해 메이저리그 심판들을 초빙했다. 지난 8일 파월 심판을 비롯한 남성 심판 2명이 일본으로 도착했고, 오는 10일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카프와 일본대표팀을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16일 한국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월 심판은 지난 8월 1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구심을 맡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다. 2016년 심판이 되기 위해 아카데미에 들어간 파월은 2023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심판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2025년 8월 10일 애틀랜타와 마이애미의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루심으로 배정됐고, 2차전에서는 3루심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성으로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심판이 된 것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WBC에 대한 적응에 대한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다. WBC에서 적용되는 피치클락 등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2026 WBC는 메이저리그 규칙에 따라 KBO 리그와 달리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가 작동되지 않는다. 피치클락 역시 KBO 리그보다 5초에서 8초 정도 줄어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게도 WBC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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