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우승을 자신의 커리어 최대 업적으로 꼽았다.
메시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내 축구 인생 최고의 성취는 월드컵 우승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우승 후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월드컵 트로피가 궁극적인 성취이기 때문이다"라며 "그 기분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할 정도다. 월드컵 우승은 저와 가족, 동료, 그리고 제 조국 아르헨티나에 정말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메시는 2005년 만 18세의 나이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데뷔해 20년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A매치 통산 195경기에 출전해 114골을 넣었다. 특히 월드컵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5회 연속 출전해 총 13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는 3년 전 우승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루고 싶은 완성체 그 자체였다. 물론 우승하기까지 여러 운도 따라줬다"며 "제 축구 인생을 완성해준 마지막 조각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8회나 수상하고 바르셀로나와 PSG 시절 리그 우승컵을 수없이 들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우승하는 등 들 수 있는 우승컵은 다 들어봤다. 이중 월드컵 우승이 어떤 우승보다 값졌다고 밝힌 것이다.
내년 39살이 되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6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승점 38점(12승2무4패) 1위로 일찍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남미 예선 18경기 12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미국 NBC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내 인생의 꿈과 같았다. 프로 커리어에서 이루지 못한 유일한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이다"라며 "바르셀로나 때는 개인 기록이나 우승 기록 등 거의 모든 것을 이뤘고 운이 좋았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또 하나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1년도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간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나도 당연히 나가고 싶다"면서도 내년 39살에 컨디션 유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월드컵에 나간다면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 시즌 소속팀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내 몸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하겠다. 정말 대표팀에 100%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월드컵 출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월드컵에 6번 참가한 선수는 없다. 메시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호날두, 로타어 마테우스 등 8명이 5회 출전했다. 메시의 오랜 라이벌 호날두는 지난 15일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헝가리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포르투갈이 다음 달 아일랜드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팬들은 내년 39살 메시와 41살 호날두가 월드컵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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