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먼 발목 수술, 9월부터 알고 있었다."
출국 전 류지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30·LA 다저스)의 발목 수술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은 1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3월 열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2025 NAVER K-BASEBALL SERIES'를 준비했다. 지난 8,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같은 조인 체코와 평가전을 치러 2연승을 거뒀다. 오는 15,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과 마지막 실전을 치른다.
출국을 앞두고 미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 2023 WBC에 태극마크를 단 '한국계 메이저리거' 에드먼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고치기 위해 수술받게 된 것. 재활 기간은 약 석 달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복귀를 목표로 했다. 그 탓에 자연스레 WBC 출전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류지현 감독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에드먼의 발목 수술 소식은 지난 9월에 들어 알고 있었다. 보도가 나와 이제야 말씀드린다. 당시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러 미국에 갔을 때 에드먼도 만났고, 그때 수술 이야기를 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당시에도 에드먼은 발목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걸 참고 포스트시즌에 나가야 한다며 언론에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길 바랐다"라며 "지난 대회에서는 본인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이번에는 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본인도 너무 안타까워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소집된 대표팀 훈련에서 국가대표 3루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2루 훈련을 받던 건 이유가 있었다. 송성문은 올해 144경기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마크했다.

2루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줘 훈련받은 듯했다. 실제로 체코와 1차전에서 선발 2루수로 나와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이번 대표팀 3루에는 32홈런 101타점의 노시환(한화 이글스), 24홈런의 문보경(25·LG 트윈스), 22홈런의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27홈런 115타점의 한동희(26·국군체육부대) 등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많았기에 2루수 송성문은 쓸만한 백업 옵션으로 보였다.
하지만 2루수 송성문은 단순히 백업이 아닌 주전 기용도 점쳐볼 수 있는 카드였다. 현재 대표팀에서 전문 2루수는 신민재(29·LG 트윈스)뿐으로, 에드먼과 김혜성(26·이상 LA 다저스)의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송성문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꼭 필요한 옵션이 됐다.
알 수 없는 한국인,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의 합류 소식에 답답한 건 사령탑도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거들의 대표팀 합류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는데 상황이 여의찮다. 몇몇 후보군이 있지만, 아직 결정할 수 없는 시기다. 1월이 되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다. 준비는 하고 있고 절차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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