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월드클래스'답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끊이지 않던 겨울 단기 임대 루머를 직접 일축하자, 유럽은 물론 전 세계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12일 공개된 TV조선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에 출연해 "저에 대한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축구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여태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매체들을 통해 전해진 이른바 '베컴룰'을 통한 유럽 단기 임대 이적설을 직접 부인한 것이다. 최근 유럽 현지에선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이 개막하는 약 2개월간 유럽 구단으로 임대 이적해 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경기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이적을 택할 수도 있을 거란 내용이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와 계약 협상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했고 실제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해 뛴 바 있는데, 손흥민과 LAFC의 계약에도 이 조항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AC밀란과 바르셀로나, 친정팀 토트넘 등이 행선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다만 "어느 팀하고 따로 '겨울을 통해 간다' 이런 얘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저희 클럽에 대해서 많이 애정하고 있고, 또 존중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관심이 쏠렸던 이적설을 손흥민이 직접 부인하자, 외신들도 이를 잇따라 전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여러 유럽 최고 구단 이적설이 돌았지만, 올겨울 임대로 LAFC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면서 "AC밀란과 토트넘이 거론됐지만 손흥민은 확실하게 LAFC 잔류를 선언했다"고 조명했다. 메트로 등 다른 현지 매체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비단 영국뿐만이 아니었다. 이적시장 전문가로 잘 알려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1월 유럽 임대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다"면서 손흥민의 멘트를 인용해 전했다. 폴란드 매체 스톨리카스포르투는 "손흥민은 유럽 임대 이적설이 무성했으나, 정작 본인은 유럽 복귀 의사가 전혀 없다. 이처럼 단호하게 입장을 밝힐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환경에 완전히 몰입할 뿐, 유럽으로 감성적인 이적은 절대 없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조명했다.
대륙을 가리지 않았다. 아프리카 매체 풋 아프리카는 "손흥민이 유럽 복귀와 관련된 모든 루머들을 부인했다.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을 통해 소용돌이치던 루머들을 종식시켰다"면서 "유럽 구단으로 임대 이적해 월드컵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거란 추측은 겉으로 보기엔 논리적이었으나, 손흥민은 이 루머를 빠르게 일축하며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확고하게 다졌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손흥민은 LAFC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선언하며 현재 새로운 커리어를 즐기고 있다. 최근엔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로맨틱한 이적설이 돌았으나 손흥민은 모든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데티크 역시 "LAFC는 손흥민의 단기 임대 이적을 허락했지만, 손흥민은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며 LAFC 구단에 존중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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