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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수가 김범수 노래 불러줘" 며칠 됐다고 벌써 이렇게 친해지나, 전민재·한태양의 잊지 못할 지바롯데 캠프 체험 [미야자키 현장]

"日 선수가 김범수 노래 불러줘" 며칠 됐다고 벌써 이렇게 친해지나, 전민재·한태양의 잊지 못할 지바롯데 캠프 체험 [미야자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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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왼쪽)와 한태양이 1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야구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전민재(26)와 한태양(22·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자매구단 캠프에 파견돼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전민재와 한태양은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의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의 추계 캠프에 합류했다. 구단은 "집중 육성 선수를 선정해 개별 과제와 포지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바 롯데 선수들과 함께 섞여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전민재는 배팅을 기다리면서 1999년생 동갑내기 내야수 이케다 라이토와 대화를 나눴다. 한태양 역시 그라운드 한 켠에서 일본 선수들과 수비 핸들링과 토스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 투수 윤성빈(26)이 파견된 후 한동안 끊겼던 한일 롯데의 교류는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스프링캠프부터 한일 합동 훈련 및 교류전이 진행됐고, 마무리캠프에는 투수 이민석(22)과 정현수(24)가 파견됐다. 이어 올해는 전민재와 한태양이 그 주인공이 됐다.


14일 스타뉴스와 만난 전민재와 한태양은 입을 모아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민재는 "진짜 좋은, 흔치 않은 기회다. 일본 선수들이 하는 걸 눈으로 많이 보면서 '저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한태양도 "정말 좋은 시간이다. 일본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모르는 게 있으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전민재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수들은 어떤 점을 새로 배웠을까. 전민재는 "수비할 때 밸런스를 눈으로 보고, 타격 때 선수들 루틴을 보면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따라해보니까 좋아서 몇 개 뺏어서 잘 쓰고 있다"며 웃었다. 한태양 역시 "더블플레이 때 플립하는 걸 알려주셨다. 공이 약하게 온다고 하체를 써서 하면 빠르게 토스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특히 나이가 같은 이케다, 그리고 야스다 히사노리와 친해졌다고 한다. 그는 "(두 선수가) 처음에 환하게 맞이해줘서 나도 잘 다가갔다"고 말했는데, 특히 이케다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전민재는 "이케다가 한국 노래를 잘 부른다. 자기 노래를 들어보라며 김범수의 '보고 싶다', 윤미래 씨 노래를 불렀다. 잘 부르더라"며 웃었다. 한태양은 "야수들끼리는 두루두루 친해진 것 같다"며 "얘기도 많고 파이팅도 많이 넣어줘 금방 적응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는 두 선수와 한 시간 가량 떨어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이 진행 중이다.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태양은 "여기도 강도가 높고 만만찮게 힘들다"고 말했다. 전민재는 "몇몇 선수들이 '많이 힘들다, 빨리 와라'고 해서 '여기도 힘들다'라고 했다"는 걸 전했다.


롯데 한태양이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어쨌든 두 선수는 구단에서 쉽지 않은 기회를 준 셈이다. 전민재는 "이런 기회는 인생에서 정말 좋은 시간이다. 하나라도 빼먹을 게 있으면 빼먹으려고 잘 찾아보고 있다"며 "롯데 자이언츠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태양은 지바 롯데 캠프의 특별한 점으로 "훈련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할 때만큼은 잡담도 줄이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전민재는 "주루 플레이를 정말 많이 한다. 슬라이딩도 더 하고 유니폼 더러워지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했다.


지바 롯데와 훈련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두 선수는 알찬 비시즌을 보내려 한다. 전민재는 "원래 12월에는 휴식도 가지고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 이제 감을 안 떨어뜨리기 위해 쉬지 않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태양 역시 "한국에 돌아가면 12월부터 바로 운동하려고 한다. 시즌 동안 살도 많이 빠져서 체중도 신경쓰고, 근육량을 늘리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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