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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대' 고속 사이드암이 본 韓 선수들 "김도영·윤동희 인상적, 이민석은 볼 힘과 회전 좋더라" [미야자키 현장인터뷰]

'日 국대' 고속 사이드암이 본 韓 선수들 "김도영·윤동희 인상적, 이민석은 볼 힘과 회전 좋더라" [미야자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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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가 스타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사무라이 재팬'의 일원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고속 사이드암 요코야마 리쿠토(24·지바 롯데 마린스). 동기의 선전 속에 본인도 큰 무대에 대한 동경을 전했다.


요코야마는 14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의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의 마무리훈련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NPB 드래프트에서 지바 롯데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한 요코야마는 1군 5시즌 동안 142경기에 등판, 7승 8패 16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점 3.10, 148이닝 13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한 요코야마는 그해 38경기에서 홀드 8개를 따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3승 1패 3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1.71로 필승조의 일원이 돼 맹활약했다. 2025시즌에는 시즌 막판 마무리 보직을 맡는 등 2승 4패 1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올렸다.


이렇듯 본인은 올해 좋은 기록을 냈지만, 정작 소속팀 지바 롯데는 올해 승률 0.400(56승 84패)에 그치며 퍼시픽리그 6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요코야마는 "올해 6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얻어서 분했다. 당연히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라며 "나도 내년 좋은 성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속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인 요코야마는 최근 활약 속에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2023년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는 차출되지 못했다.


요코야마 리쿠토가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요코야마는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는 올해만 할 게 아니기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앞으로의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얻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요코야마다. 2023 APBC 예선 한국전에서 그는 2-0으로 앞서던 8회 등판, 1사 후 최지훈(SSG)과 김혜성(LA 다저스)을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도영(KIA)을 삼진으로 잡은 후 윤동희(롯데)를 2루 땅볼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그는 "상위 타선의 오른손타자(김도영, 윤동희)가 좋은 타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또한 지난해 마무리훈련에 파견됐던 이민석과 정현수의 모습도 기억했다. 특히 이민석에 대해 요코야마는 "공의 힘이나 회전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있다"며 "같은 나이대인데 좋은 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바 롯데는 2026시즌을 앞두고 구단에서 20년 넘게 선수로 뛰었던 사부로 감독이 새로 취임했다.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할 수밖에 없다. 요코야마는 "올해 세이브도 많이 달성했지만 1년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매년 달성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요코야마는 마무리훈련에서 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50경기 이상 등판했는데, 그때 쌓인 피로감을 잘 풀려고 한다"며 "다음 시즌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코야마는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와 지바 롯데 입단 동기다. 사사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했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따냈다. 요코야마는 "사사키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큰 구단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싶다. 사사키의 뒤를 이어 활약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19년 지바 롯데 입단 당시의 사사키 로키(앞줄 가운데)와 요코야마 리쿠토(뒷줄 오른쪽 2번째).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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