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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절실한 '승부처 지배자'... '5개월 만의 출전' 황희찬 "세 번째 월드컵 기대돼" [대전 현장]

韓에 절실한 '승부처 지배자'... '5개월 만의 출전' 황희찬 "세 번째 월드컵 기대돼"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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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왼쪽)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모처럼 A대표팀 출전이었다. 약 5개월 만에 국가대표팀 경기를 뛴 황희찬(29·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뜨거웠던 경기 순간을 뒤돌아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황희찬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76분을 뛴 황희찬은 후반 12분 프리킥을 얻으며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선제 결승골 기점 역할을 해냈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중요한 홈 경기였다. 경기 전과 전반전이 끝난 뒤에도 결과를 챙겨오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특히 월드컵에서는 승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과 거친 접촉에 당했다. 볼리비아의 집중 견제를 견딘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감각적인 원투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기어이 한국의 핵심 날개 역할을 해냈던 황희찬은 "시작부터 (이)강인이를 포함해 우리 공격진에게 파울이 지속됐다. 심판이 조금 더 관리해 줬으면 부상 없이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그래도 그런 상황도 경기 일부라고 생각했고, 흥분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선수들끼리 공유했다"고 알렸다.


전반 초반 황희찬은 디에고 메디나의 뒤태클에 항의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희찬은 메디나를 쏘아봤고, 메디나는 황희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상황을 뒤돌아본 황희찬은 "오늘 많이 차였다. 몸 상태는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오랜만의 대표팀 경기였지만 괜찮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추가골로 볼리비아를 2-0으로 이겼다. 황희찬은 종아리 부상으로 6월 쿠웨이트전 이후 대표팀에서 벗어나 있다가 5개월 만에 복귀해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후반 31분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오른쪽)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함께 축하하는 황희찬(가운데)과 이재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황희찬은 최근 자신을 향한 평가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골을 많이 넣었던 시즌과 비교하면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며 "몸 상태도 괜찮고 대표팀에서 해왔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은 "오랜만에 선수들과 뛰며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 월드컵 전까지 이런 장면들을 더 많이 만들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한방이 있는 황희찬의 부활이 절실하다. 실제로 황희찬은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막바지 결승골(2-1 승)을 넣으며 한국을 16강으로 이끌며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임을 입증했다. 심지어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후반 막바지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페널티킥 키커를 자처하며 직접 나서 호쾌한 슈팅을 꽂아 넣기도 했다. 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황희찬은 "당연히 나도 기대하고 있고, 많은 분이 기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세 번째 월드컵이 된다면 그 경험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12월 조추첨에서 유리한 포트2 유지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소집 첫날부터 "이번 일정에서는 결과(승리)가 중요하다"며 승리를 통한 랭킹 수성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희찬은 "매 소집 때 감독님이 목표를 제시하는데, 이번에는 포트2 사수가 중요한 목표였다"며 "전반전이 끝난 뒤 결과에 집중하자고 했고, 그러다 보면 찬스가 나오고 경기력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복귀골을 터뜨린 조규성에 대해선 "선수들과 팬 모두 규성이를 기다렸다. 완벽한 복귀전을 치러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에 많은 기여를 해줄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질 이전 감독님과도 좋았고 많이 배웠다. 새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오른쪽)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경기 중 볼을 따라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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