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도 미래 대한민국 국가대표 핵심 양민혁(19·포츠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약 8개월 만에 A대표팀 부름을 받은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민혁은 이날 후반 40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특유의 과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민혁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에 "출전 시간은 아쉽지만 그래도 경기에 뛸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가나전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목표로 잘 준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올 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로 임대돼 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소속팀 토트넘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하는 양민혁은 지난 3월 대표팀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포츠머스 생활은 만족한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아서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오고 싶고, 토트넘에도 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역시 양민혁의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양민혁을 토트넘 선배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는 시선도 적잖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임대 매니저가 계신다. 거기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있다"며 "챔피언십은 경기 수가 많아 회복 측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피지컬과 멘털 부분도 코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급 유망주 양민혁의 성장세는 대표팀에게도 호재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과 후반 막판 조규성(미트윌란)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하며 11월 두 경기 연승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특히 FIFA 랭킹 포인트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남은 가나전에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양민혁은 이러한 대표팀 분위기 속에서 "당연히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10골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내 모든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반 40분이라는 짧은 시간 투입에서도 전방 압박과 침투 움직임을 선보인 양민혁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항상 영광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국내에서 가장 기대를 받는 측면 자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강원FC에서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양민혁은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침투, 과감한 일대일 돌파가 인상적인 재능이다.
첫해부터 K리그 무대 최고의 측면 자원으로 발돋움한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잉글랜드챔피언십 두 구단에 두 시즌 연속 임대되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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