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원형 감독의 비공식 첫 승이기도 했다.
두산은 15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유격수), 오명진(2루수), 안재석(3루수), 박성재(1루수), 김동준(우익수), 박지훈(중견수), 김민석(좌익수), 류현준(포수), 신우열(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양재훈.
두산은 2회말 2점을 먼저 내줬으나, 3회초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회말 다시 2점을 내주며 점수는 1-4가 됐다. 그리고 7회까지 두산은 점수를 뽑지 못했고, 계속해서 1-4로 뒤진 채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8회초. 두산은 김인태가 만루 홈런을 터트리는 등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9회말에도 이유찬의 홈런포를 포함해 5득점을 만드는 빅이닝에 성공한 끝에 9회말 한 점을 만회한 한화를 11-5로 물리쳤다.
두산 선발 양재훈은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몸에 맞는 볼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64개였다. 이어 이주엽이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계속해서 이교훈(1이닝 2탈삼진 퍼펙트), 최우인(1이닝 2볼넷 노히트 무실점), 김명신(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정우(1이닝 1탈삼진 1볼넷 1실점)가 차례로 투구했다.
총 10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이유찬(4타점)과 안재석, 김주오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후 두산 마무리캠프 주장을 맡고 있는 김인태는 MVP(1타수 1홈런 4타점 1득점)로 뽑혔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비공식이긴 하지만 감독님의 첫 경기라 꼭 승리하고 싶었다. 비공식 경기라도 이길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루홈런 상황에 대해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준 후배들 덕분에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 받은 상금은 오늘 활약한 (김)주오와 나누고, 나머지는 후배들과 맛있는 간식을 사 먹겠다"고 이야기했다.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김주오는 "조중근 코치님께서 공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스윙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말대로 자신 있게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2개의 안타가 모두 우측으로 날아가 만족스럽다. 선배님들이 첫 안타 공도 챙겨주셔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쾌투를 펼친 이주엽은 "경기 결과와 투구 내용 모두 만족한다. 감독님 말씀대로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넣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유인구도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다 보니 범타가 많이 나왔다. 특히 초구부터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한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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