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움 산시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8차전 원정에서 이탈리아를 4-1로 제압했다.
8전 전승(승점 24)으로 예선을 마친 노르웨이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이탈리아는 6승2패(승점 18)로 조 2위에 머물렀다. 유럽 예선은 12개 조의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12개국은 조 3위 이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 도전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노르웨이 승리 일등 공신은 멀티골을 넣은 홀란이었다. 홀란은 예선 8경기 모두 골을 넣고 A매치 11경기 연속골을 넣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예선서 넣은 골이 무려 16골로 월드컵 예선 모든 대륙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홀란은 이날 후반 44분까지 거의 풀타임을 가깝게 뛰며 볼터치가 단 25회였다. 이런 상황 속 자신에게 찾아온 슈팅 기회 2번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골 집중력을 보였다.
풋몹은 홀란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최고 평점인 8.8을 부여했다.
노르웨이는 전반 11분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인터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끌려가던 노르웨이는 후반 중반부터 대반격에 들어갔다. 후반 18분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홀란이 2분 동안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 동료의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승기를 쥔 노르웨이는 후반 추가시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울버햄튼)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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