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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이례적 선발 출전' 예고, 손흥민에 가렸던 오현규 '가나전 선봉' 특명

홍명보 '이례적 선발 출전' 예고, 손흥민에 가렸던 오현규 '가나전 선봉'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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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현규(24·KRC헹크)는 다음 경기(가나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발 출전'을 예고한 오현규가 가나전 골문 정조준한다. 오현규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파라과이전 이후 2경기 만의 A매치 출전이자, 선발 출전은 지난 9월 멕시코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오랜만에 A매치를 무대로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가 왔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공식전 20경기에 출전, 벌써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 2도움)를 기록할 만큼 유럽파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단 소속팀뿐만 아니라 A매치에서도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할 만큼 가파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표팀에선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최근 홍명보호 전술이 스리백으로 바뀌면서 공격진 수가 줄어든 데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측면 공격수가 아닌 원톱 자원으로 분류되기 시작하면서다. 대표팀 내 비중이 절대적인 데다 주장 역할을 맡고 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을 제치고 원톱 선발 자리를 꿰차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실제 오현규는 지난 9월 미국·멕시코 2연전에선 멕시코전에만 선발 기회를 받았고, 지난달 브라질·파라과이전은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 심지어 포백 전술로 돌아와 공격진이 4명 포진한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선 아예 결장했다. 손흥민이 원톱 선발, 그리고 조규성(미트윌란)이 교체로 투입되면서 오현규는 벤치만 지켰다. 오현규가 A대표팀에 소집된 뒤 결장한 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 팔레스타인전 이후 1년 만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오현규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 볼리비아전을 마친 뒤 "오현규는 다음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그의 가나전 선발 출전을 공언했다. 대표팀 합류가 늦은 데다 조규성의 체크도 필요해 지난 볼리비아전에선 기회를 주지 못했으나, 가나전만큼은 오현규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홍 감독이 특정 선수의 다음 경기 선발 출전 여부를 예고한 건 이례적인 일이기도 했다.


두 달 만이자 A매치 4경기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인 만큼, 그간의 아쉬움을 확실하게 털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마침 A매치 선발 기회를 받았을 때 흐름도 좋았다. 지난해 6월 쿠웨이트전, 그리고 지난 9월 멕시코전 등 최근 선발로 나선 A매치에서 늘 골을 넣었다. 멕시코전에서는 도움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더구나 볼리비아전에서 교체로 나섰던 '또 다른 원톱 경쟁자' 조규성까지 골을 넣었으니, 오현규도 좋은 활약을 통해 경쟁에 불을 지펴야 한다.


오현규의 선발 예고 속 공격진 파트너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핵심은 결국 손흥민과의 공존이다. 최근 오현규와 손흥민은 '맞교체'돼 함께 뛸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 지난 9월 멕시코전에서는 오현규가 선발로 나서 87분을 소화하고, 손흥민이 후반 교체로 투입돼 각각 원톱과 왼쪽 공격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엔 나란히 골을 터뜨리는 등 시너지 효과도 냈다. 손흥민과 오현규의 동시 기용은 홍 감독이 지난달에도 시험대에 올릴 계획이었으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 변수 탓에 가동되지 못했다. 가나전에선 손흥민이 교체로라도 나서 오현규와의 공존이 또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호흡이 워낙 좋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오현규와 이강인은 지난달 파라과이전에 나란히 교체로 출전해 합작골을 만들었고, 그에 앞서 지난 9월 멕시코전 역시도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현규가 득점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오현규의 움직임, 그리고 그를 향한 이강인의 패스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다만 이강인이 볼리비아전에서 85분을 소화했고, 최근 A매치 2연전에서 홍 감독이 '연속 선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6월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터뜨린 오현규(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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