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출신 복서와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제이크 폴(28·미국)과 앤서니 조슈아(36·영국)가 천문학적인 대전료와 함께 링에 선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폴이 조슈아와 경기를 한 달 앞두고 있다. 두 선수는 오는 12월 19일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공식 프로 경기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유튜버 출신의 복서인 폴은 11월 예정돼 있던 저본타 데이비스(31·미국)와 시범 경기가 취소된 뒤 불과 한 달 만에 전 세계 챔피언과의 매치업을 확정하게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전 연인으로부터 폭행·불법 감금 등 혐의로 소송이 제기되며 경기가 무산됐다.
조슈아와의 대결은 다르다. 이번 매치는 체급을 조정해 정식 경기 규칙에 맞춰 치러진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조슈아가 245파운드(약 113kg)를 넘길 수 없는 계약 체중에서 진행된다. 폴은 크루저급(200파운드)에서 뛰어왔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약 225~230파운드(102~104kg) 수준으로 체중을 올릴 전망이다.
이에 조슈아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자비는 없다. 큰 무대에서 다시 보여줄 시간"이라며"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이런 기회를 맞을 것이다. 폴의 얼굴로 인터넷을 뜨겁게 만들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미 두 선수의 대결 가능성은 최근 복수 매체를 통해 거론된 바 있다. 'ESPN'은 "조슈아와 폴이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릴 복싱 경기를 위해 계약을 마무리 중"이라고 보도했고 '링 매거진'의 마이크 코핑거도 "폴은 데이비스전 취소 후 전 헤비급 챔피언인 조슈아와 공식 매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흥행 규모도 압도적이다. '데일리 메일'은 두 선수의 대전료 합산이 1억 4000만 파운드(약 26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유튜버 복서가 현 세대 헤비급 최고의 한 명인 조슈아와 링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지만, 흥행은 이미 보장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슈아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기록하며 헤비급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UFC 출신 프란시스 은가누를 실신시키며 화제를 모았고 2012 런던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도 저명하다.
반면 폴은 은퇴했거나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을 상대하며 기록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화제성을 이어왔다. 데이비스전 취소 이후 네이트 디아즈, 은가누, 라이언 가르시아 등에게 차례로 접촉한 끝에 결국 조슈아와 경기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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