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강백호(26)를 품은 한화 이글스도 결국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2025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한화가 선수단 정리 작업에 나섰다.
한화는 21일 "구단이 이날 선수 6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면서 "대상자는 투수 장민재, 장시환, 윤대경, 이충호, 내야수 김인환, 조한민까지 총 6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에 헌신했던 '35세 원클럽맨' 장민재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장민재는 2009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그해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8000만원.
이후 장민재는 2010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 올 시즌까지 오직 이글스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10시즌 13경기에 출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41(16⅓이닝 8자책)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팀 내 5선발로서 1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6(87⅔이닝 59자책)을 마크했다.
그러나 갑자기 많이 던진 탓일까. 2012년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나 6월 수술을 받았다. 이어 8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2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2015년 1군 무대에 복귀했다.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4이닝(평균자책점 18.00)만 던졌다.
그리고 2016시즌 장민재는 본격적으로 날아오르며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선발과 승리조, 패전조를 모두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했다. 그해 48경기에 출장해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마크했다.
2017시즌에는 33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7.76을 찍은 뒤 2018시즌엔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로 활약하며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일조했다.
이후 2019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 2020시즌 2승 7패 평균자책점 6.75, 2021시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거둔 뒤 2022시즌 다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해 32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 총 126⅔이닝 동안 124피안타(15피홈런) 39볼넷 75탈삼진 54실점(50자책)의 성적을 냈다.
2023시즌 장민재는 3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 베테랑으로서 팀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한화는 물론, 야구계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성실함을 바탕으로 장민재는 2024시즌에 앞서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2년간 보장 4억원에 옵션 1억원, 향후 1년간 연봉 2억원에 옵션 1억원 등 2+1년 총액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장민재는 2024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14경기를 소화했다. KBO 리그 개인 통산 313경기에 등판해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은 5.11. 총 780⅓이닝을 던지면서 946피안타(99피홈런) 290볼넷 524탈삼진 30몸에 맞는 볼 484실점(443자책점)의 세부 성적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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