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어느새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지난 2023년부터 70대 이상의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은 평균 83.5세가 됐다. 이런 사회에서 더욱 중요성이 더해지는 부분이 바로 유소년 생활 체육이다. 일선에 있는 체육 교사들은 10대, 즉 학창 시절에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해진영고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세진씨는 스타뉴스와 만나 "어린 시절 운동하는 습관은 평생 간다. 현재 초중고에서 운영하는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활동이다. 자신의 취미 활동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일뿐 아니라 체력증진도 할 수 있다"며 "학업에 시달리는 시절이지만, 스트레스 해소 기능도 있다. 또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인성적으로도 성숙해지는 효과까지 있다. 나아가 추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생활체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체육 교사들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가장 흔하고 대중화돼 있는 스포츠 중 하나는 배드민턴이다. 학교 체육관 대관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운동이 활성화되려면 장소가 필요한데, 비용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도 있다.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갖춘 안세영(23)의 등장 역시 큰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경북 지역에서 종사하는 또다른 체육 교사 A씨는 스타뉴스에 "기본적으로 하나의 종목이 대중화되려면 대중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 장비를 비롯해 시설이 대중화의 척도가 되는데, 개인적으로 배드민턴이 가장 자리가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테니스도 많이 대중화되는 편이긴 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A교사는 "정작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대관에 대한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냉정하게 보면 제도적으로 미비할 뿐 아니라 절차, 비용 등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활발하게 했으면 한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지자체들이 손잡고 적극적으로 더 확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유소년 스포츠 기반 확대에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유소년 스포츠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원대상의 설명회 및 직무 연수를 개최하고, 학교체육 강습 보급 및 용품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일선에 있는 체육 교사들 역시 이러한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체육관 대관에 대해 지방에서는 다소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지만, 수도권은 그나마 상황이 괜찮다는 평가다. 다행스럽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동호인들이 대관할 수 있는 시설이 상대적으로 많다. 서울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영등포배드민턴체육관의 하루 입장 비용은 성인 기준으로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A 교사는 "예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잘 알고 있지만,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줄어들면 좋겠다. 그래도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지자체들이 이러한 현장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지속 반영해주시고 있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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