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세르비아 매체 Czv 매거진은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여러 세리에A 구단들이 설영우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즈베즈다에서 1년 반을 보낸 설영우는 변화를 원하고 있고, 구단 역시도 떠나고 싶어 하는 선수를 붙잡아둘 생각이 없다. 300만~400만 유로(약 51억~68억원)의 제안이라면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팀명이 거론되진 않았으나, 복수의 세리에A 구단이 설영우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팀의 핵심 선수인데도 구단이 책정한 이적료가 그렇게 많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 역시 450만 유로(약 77억원)다.

만약 설영우가 세리에A 무대로 향하게 되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나폴리 시절 이후 세리에A에서 뛰는 또 한 명의 국가대표가 탄생하게 된다. 세리에A에서 뛴 역대 한국 선수가 안정환과 이승우, 김민재 3명뿐일 정도로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지 않았던 리그인데도 복수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현재 활약상 그 자체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설영우는 지난해 6월 울산 HD를 떠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유럽 진출 첫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만 30경기 6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 역시도 리그 13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2경기에서 1골 4도움으로 팀의 핵심 풀백으로 활약 중이다.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도 유럽 현지에서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홍명보호에서도 주전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지난 9월부터 대표팀 풀백은 설영우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4인 체제로 굳어진 상황이라 큰 변수가 없는 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크다. 이른바 '급물살'을 통해 내년 1월 빅리그 입성이 현실화된다면 설영우는 유럽 빅리그 소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비게 된다. 세리에A뿐만 아니라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적설도 현지에서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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