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신인' 유현조(20·삼천리)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란 없었다. 유현조가 신인왕 다음 해 바로 대상을 차지하는 역대 7번째 선수로써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주인공이 됐다.
유현조는 2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위메이드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참가한 29번의 대회 중 27번을 컷 통과했다. 올해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연패로, KLPGA 투어 역사상 신인 선수가 챔피언 방어를 한 건 유현조가 최초다.
19번의 톱10, 13번의 톱5, 준우승 3회로 총상금 12억 7780만 2481원을 획득했다. 평균 타수 69.9로 최저 타수상을 수상했고, 2위 홍정민(23·CJ)과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KLPGA 대상을 확정했다. 특히 유현조의 평균 타수 69.9368타는 2021년 장하나(33·쓰리에이치) 이후 4년 만의 60타대 최저타수상이다.
이로써 유현조는 대상 부상으로 2000만 원, 최저타수상 부상으로 400만 원 상당 바이버 포인트를 따냈다. 유현조는 "올 시즌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대상 받게 돼 영광스럽다. 이 상은 나 혼자만의 상이 아니라 옆에서 응원해준 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이 상으로 만족하지 않고 단단한 마음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날도 있었지만, 힘든 날도 있었다. 좋아하는 책 구절 중에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건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라는 말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2025년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한다"고 훈훈한 소감으로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기자단에서 시상하는 기량 발전상 'Most Improved Player Award'에는 올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제주에서만 KLPGA 2승을 달성한 고지원(21·삼천리)이 차지했다. 지난 8월 고향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극적인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은 11월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추가했다.


골프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의 영광은 황유민(22·롯데)이 2년 연속 수상했다. 총투표수 2만 1179표 중 4508표를 득표, 2위 박현경(25·메디힐)의 2006표를 2배 이상 따돌리며 올해 최고의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부상으로 800만 원 상당의 리네로제 소파를 받았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서교림(19·삼천리)이 안았다. 서교림에게는 신인상 트로피와 함께 700만 원 상당의 '바이버 포인트'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서교림은 "생애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데뷔 후 지금 이 순간까지 지원해주신 메인 스폰서와 어린 시절 많은 도움을 주신 부단장님께 감사하다. 이번 시즌 배움을 잊지 않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금왕의 영예는 홍정민에게 돌아갔다. 시즌 3승, 준우승 3회 등 12차례 톱텐에 진입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인 홍정민은 총상금 13억 4152만 3334원으로 상금 퀸에 등극했다. 부상으로 '덕시아나 상품권 4000만 원'을 받았다. 홍정민은 "이 상을 받기까지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올해가 두 번째 시상식 참석인데, 타이틀 상을 받게 된 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상 받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해 지금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감사드린다. 팬분들에게 상금왕의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 첫 순서로는 한 해 동안 KLPGA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관계자에 감사함을 전하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KLPGA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공로상, 투어 공로상과 특별 공로상을 시상하며 1부가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LPGA 선수 기부금 7209만 2000원에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 3390만 원을 더해 드림위드버디 역대 최고 기부액인 총 2억 599만 2000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사업인 '월드비전 꿈날개클럽'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후 드림투어 상금왕 자리에 오른 황유나(22)와 2년 연속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인 최혜정(41)의 수상이 이어졌다. 황유나와 최혜정에게는 '덕시아나 상품권 1500만 원'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9명의 선수는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하며 '감탄브라 상품권 1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이소영(28·롯데)과 최민경(32·지벤트)이 이름을 올렸고, '리네로제 상품권 200만 원'이 제공됐다. 또한,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14명의 선수에게는 '국내 특별상' 트로피와 함께 '감탄브라 상품권 100만 원'이 주어졌다.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도 시상식의 열기를 더했다.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우승자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 임진희(27·신한금융그룹)와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황유민은 '해외특별상' 트로피와 '감탄브라 상품권 100만 원'을 수상했다.
이후 주요 타이틀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다승왕 경쟁에서 홍정민, 이예원(22·메디힐), 방신실(21·KB금융그룹) 세 선수가 나란히 시즌 3승씩 일궈내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다승왕 수상자들에게는 '리네로제 상품권 200만 원'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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