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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 편지에 영상까지, 박진섭·이동경 MVP 경쟁 치열한 '장외 현대가 더비'

자필 편지에 영상까지, 박진섭·이동경 MVP 경쟁 치열한 '장외 현대가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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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싸박과 함께 2025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 박진섭(왼쪽)과 울산 HD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을 뽑는 최우수선수상(MVP) 투표 경쟁이 치열한 '장외 현대가 더비'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직접 쓴 편지로 진심을 전한 이동경(울산 HD)에 이어 전북 구단 역시도 주장 박진섭의 영상을 공유하며 미디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앞서 이동경은 지난 27일 구단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를 통해 "제 이름의 호명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한결같은 선수로 이 마음 변치 않겠다"면서도 "다시 한번 '이동경 이름 석 자'를 기억해 주셨으면 해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2025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던 (박)진섭이 형과 싸박(수원FC)과 MVP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각 팀에 없어선 안 될 훌륭한 선수들과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로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고 당연히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그동안 곡절이 많았어도 좌절하지 않고 잘 이겨내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동경은 "몸이 허락하는 한 매 시즌 발전하는 선수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이번 시즌, 지금까지 축구를 하며 감사했던 분들에게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과 말씀을 이렇게 글로나마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저희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 '동(東)' 빛날 '경(炅)'처럼 이름값 할 기회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했다.


울산 HD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이동경의 자필 편지 첫 장. /사진=울산 구단 제공

이에 질세라 전북 구단도 28일 우승팀을 이끈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이 강조된 박진섭의 영상을 미디어에 배포하며 "MVP 후보에 오른 박진섭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속 박진섭은 올 시즌 전북의 달라진 '위닝 멘털리티'에 대해 "선수들끼리 느껴지는 믿음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소통을 스스럼없이 하는 게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며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운동장에서 선수들끼리 믿음이 생기다 보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거 같다"고 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라커룸에서 주장으로서 파이팅을 이끌어내는 모습, 경기 중이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독려하거나 동료를 향한 팬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주장으로서의 모습이 담겼다. 구단도 "전북이 지난해 차가웠던 시간을 버티고 견디며 올해 우승의 영광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바뀐 데에는 박진섭의 노력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섭은 전북의 올 시즌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끈 주장으로서 MVP 후보에 올랐고, 이동경은 김천 상무 시절을 포함해 무려 13골·12도움으로 최다 공격 포인트(25개)를 기록하며 MVP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다른 후보는 17골·2도움으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싸박이지만, 소속팀의 K리그1 잔류 여부가 아직 미정이라 사실상 박진섭·이동경의 2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MVP 투표는 미디어(40%)와 각 구단 감독(30%) 및 주장(30%) 투표로 결정된다. 이미 감독·주장 투표는 27일 자정을 기준으로 마무리됐고, 미디어 투표는 최종전이 열리는 30일 오후 7시 마감된다.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별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을 통해 공개된다. MVP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올 시즌 전북 현대의 위닝 멘털리티에 설명하고 있는 주장 박진섭. /사진=구단 영상 캡처
하나은행 K리그1 대상 시상식 부문별 후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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