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선발 투수로 복귀하는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에 체력 이슈가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올해 사사키의 불펜 경험이 선발 로테이션 복귀에 어떻게 도움 됐나"라며 사사키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 다저스와 6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평균 시속 99마일(약 159㎞) 최고 16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였던 만큼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구단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10경기(선발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 36⅓이닝 28탈삼진을 마크했다. 결국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불펜 투수로서 루틴을 다시 짰다. 불펜진이 무너진 다저스 팀 상황과 사사키의 강력한 구위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월드시리즈 7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사키가 본래의 투구 메커니즘을 되찾는 것이었다. 월드시리즈를 통해 그 부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느낀다. 그래서 우린 다시 사사키를 선발 투수, 그것도 아주 훌륭한 선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사사키는 짧은 이닝에 평균 159㎞의 강력한 공을 다시 한번 뿌리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경기 승패 없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 10⅔이닝 6탈삼진으로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MLB.com은 "다저스가 사사키를 불펜으로 보낸 결정은 다음 시즌 그가 선발 투수로 복귀한다는 계획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사사키가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10⅔이닝 동안 단 1실점 했지만, 그 성공은 선발 복귀라는 계획을 바꾸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사키가 자신감과 건강을 회복한 것을 확인한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사사키는 시즌 중반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개월간 재활을 병행해야 했다. 그탓에 선발 로테이션에 있을 때 시속 159㎞ 이상의 공이 단 8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불펜으로 전환한 9월 25일부터 46개의 시속 159㎞ 이상의 빠른 공이 나왔다.
또한 직구가 살아나며 주 무기 스플리터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삼진율이 15.6%에서 20%로 상승하고, 볼넷 비율이 14.3%에서 10%로 낮아졌다. 스플리터의 헛스윙률은 무려 51.3%에 달했다.

긍정적인 흐름에서도 여전히 개선점은 보였다. MLB.com은 "사사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시속 159㎞ 이상의 공을 던졌으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와 월드시리즈(WS) 마지막 5경기에서는 직구 구속이 시속 98마일(약 157.7㎞)을 조금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펜 11경기 중 직구로 헛스윙을 잡은 것이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가장 많은 공을 던진 NLDS 4차전 3이닝(36구) 투구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3일의 휴식 후 5경기에 나섰고 포스트시즌 유일한 실점도 이때 나왔다"고 덧붙였다.
NPB 시절부터 꾸준히 지적되던 체력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 것. 하지만 아직 24세의 젊은 나이, 모두가 인정하는 재능이기에 기대가 더 높다. 사사키가 어깨 재활을 하면서 슬라이더를 버리고 새롭게 장착한 커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MLB.com은 "다저스에서 온전한 오프시즌을 보내는 것도 사사키에게 도움 될 수 있다. 올해 그는 스프링캠프 전 구단과 함께할 시간이 몇 주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몇 달의 준비 기간이 있다. 이번 불펜 전환으로 사사키가 여전히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점이 확인됐다. 이제 남은 건 그 구위를 어떻게 끌어내느냐다"라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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