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유력 매체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로 한국과 함께 속하는 편성을 꼽았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2026 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최상·최악의 조 편성을 예상하면서 포트2에 속한 팀들 중에서는 한국을 콕 집어 '행운이 따르면 만날 수 있는 조 편성'이라고 설명했다. FIFA 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1에 배정돼 한국이 속한 포트2를 비롯해 포트3, 포트4 팀과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매체는 "포트2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중 가장 유리한 상대는 한국과 이란"이라며 "두 팀 모두 여유 있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부족하다. 더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이 팀들을 상대로 승리한 역사도 있다. 한국과는 1986년과 2010년 모두 승리했고, 이란 역시 2014년에 승리한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전적에서 3전 전패로 열세인데, 이 가운데 2차례 맞대결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나왔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엔 1-3으로 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1-4로 대패한 바 있다.
이어 매체는 포트3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 파나마를, 포트4에서는 미정인 유럽 플레이오프(PO) 진출팀 등을 배제하고 어떤 팀도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상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행운이 따른다면, 한국과 파나마, 카보 베르데와 한 조에 속할 경우 쉽게 넘을 수 있는 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매체는 한국이 속한 포트2에서는 모로코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 이어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를, 포트4에서는 유럽 PO 통과를 전제로 이탈리아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다. 매체는 "모로코와 노르웨이, 이탈리아와 맞붙는 건 아르헨티나를 죽음의 조에 빠트릴 것"이라면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우승)에서 그랬듯 결국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선 어떤 상대든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오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홀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월 FIFA 랭킹 22위에 올라 사상 처음 포트2에 속했다. 아르헨티나 등이 속한 포트1, 그리고 포트3과 포트4 팀과 각각 한 조에 속한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2위, 그리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괄호는 FIFA 랭킹)
◇ 포트1 :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이상 공동 개최국)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 포트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대한민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 포트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 포트4 :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UEFA PO 패스 4개 팀, 대륙간 PO 패스 2개 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