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을 함께 누비는 동료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최고 선수는 한때 무명 선수에서 최고의 3루수로 성장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었다.
송성문은 1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펼쳐진 2025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송성문은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2루타 37개, 3루타 4개, 90타점 103득점, 25도루(2실패), 68볼넷, 96삼진, 장타율 0.530, 출루율 0.387, OPS(출루율+장타율) 0.917, 득점권 타율 0.372, 대타 타율 0.333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팀이 성적 면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전 3루수로서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켰다. 결국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위 야수 5명과 투수 3명이 올해의 선수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송성문이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올해의 선수로 뽑힌 뒤 무대에 오른 송성문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같이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뽑아줬다고 하니, 영광스럽고 뜻깊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송성문은 "지난해 프로 10년 차에 처음으로 행복한 시기를 만났다"면서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아직 재능을 다 못 피운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저를 보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만나길 바란다"며 묵직한 울림이 가득한 소감을 남겼다.
끝으로 송성문은 KBO 리그 동료들을 향해 "항상 그라운드에서 정말 고생이 많았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비시즌도 잘 보내 내년에 원하는 바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제 송성문의 다음 시선은 미국 무대로 향한다. 키움은 지난달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의 빅리그 진출을 돕기 위해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MLB 사무국은 22일 오전 8시 그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아울러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구원 투수 부문에서는 노경은(SSG 랜더스)이 수상의 영광을 각각 안았다. 포수 부문은 김형준(NC 다이노스), 1루수 부문에서는 채은성(한화 이글스), 2루수 부문에서는 송성문 신민재(LG 트윈스), 3루수 부문에서는 송성문,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주원(NC)이 각각 수상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해민(LG)과 김성윤(삼성), 그리고 안현민(KT 위즈)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또 베스트 키스톤 콤비에는 오지환과 신민재(이상 LG), 베스트 배터리로는 원태인과 강민호(이상 삼성)가 각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컴투스프로야구 유저가 직접 뽑는 컴투스 Fans' Choice 부문 상은 문현빈(한화)에게 돌아갔다.
한편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시즌을 마무리하며 선수들 스스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동료를 인정하는 자리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만드는 가장 신뢰도 높은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2021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편된 이후 해마다 선수들의 참여와 공감을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선수협은 올해 KBO 등록선수 약 8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 이 중 약 500여 명이 참여해 투표율 62%를 기록했다. 모든 부문은 동료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또 각 구단의 퓨처스 선수 중 올 한 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를 구단별 3명씩 총 30명을 선정, 퓨처스리그 부문에서 수상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