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등 아픔에 빠졌어도 다음 시즌 대구FC를 뛴다. 세징야(36)가 새롭게 결의를 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2도움을 올리며 K리그1 최다 도움상을 차지했다. 지난 2018시즌 11도움, 2019시즌 10도움 이후 여섯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리며 개인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이동경의 도움 수가 같았지만, 세징야의 출전 경기 수가 이동경(36경기)보다 적어 최다 도움상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성과에도 팀이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FC안양과의 38라운드 최종전서 2-2로 비기며 승점 34(7승13무18패)로 최하위를 확정하며 K2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당시 세징야는 허리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경기에 나섰지만 결국 강등을 막지 못했다.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세징야는 "영광스러운 시상식에 와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개인적 성과만 보면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지만 팀이 강등됐다. 마음이 불편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안 좋은 것들을 떨쳐내고 승격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100% 몸 상태가 아닌 상태로 뛰었고 의무팀과도 얘기를 나눈 상황이었다. 8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컨디션 관리를 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했지만 무산돼 아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징야는 슬픔을 접고 다음 시즌을 위해 뛴다. 그는 "선수단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면서도 "선수들에게 다시 고개를 들고 우리가 잘못된 것들을 인정하고 나아지면 내년에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징야는 "나는 여전히 대구 소속 선수고 계약 기간도 남아 있다"며 "대구가 나를 내쫓지 않는 이상 나는 여기에 남아 무조건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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