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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에 비견된 '30도루 중견수', 48억 FA 빈자리 욕심낼 법도 한데 "자리가 있어 출전한 건 아냐" 덤덤

에드먼에 비견된 '30도루 중견수', 48억 FA 빈자리 욕심낼 법도 한데 "자리가 있어 출전한 건 아냐"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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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정원이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야심차게 영입한 중견수가 FA(프리에이전트)를 통해 반 년 만에 팀을 떠났다. 비어버린 NC 다이노스의 중원에 최정원(25)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정원은 2025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20타수 33안타), 0홈런 11타점 40득점, 30도루(6실패), 출루율 0.417 장타율 0.300, OPS 0.717의 성적을 거뒀다.


5월 중순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었고,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전했다. 그래도 최정원은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어놓았고, 덕분에 도루 4위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괜찮은 선구안, 그리고 몸에 맞는 볼을 피하지 않는 투혼으로 높은 출루율을 보여줬다.


또한 수비에서는 2루수와 중견수, 좌익수를 오가며 필요한 자리를 채워줬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출신 이택근(45)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토미) 에드먼이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슈퍼캐치를 하는데, 그런 선수가 나타났다"고 칭찬했다.


이호준(49) NC 감독은 최정원에 대해 "덕분에 3승 이상을 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고맙다. 한두 베이스 더 가면서 득점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그런 선수가 팀에는 꼭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NC 최정원이 시즌 막판 왼손에 깁스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시즌 중반 천재환(31), 한석현(31) 등과 중견수 자리를 지켰던 최정원은 7월 말 최원준(28)이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후 다시 백업요원으로 돌아갔다. 이후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왼손 골절로 인해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두고 시즌아웃이 되고 말았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최정원은 "아쉽긴 했지만, 올해는 다 지나갔다"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제 아쉬운 건 없고, 내년 시즌 더 잘할 수 있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도 했다. 올해를 돌아본 그는 "준비를 잘했다. '후회 남기지 말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자'는 목표를 잡고 들어갔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도 못 나가고 재활에 매달린 최정원. 그는 "손은 완전히 다 나았고, 지금 기술훈련까지 들어갔다"고 상태를 밝혔다. 그 사이 팀에도 변화가 생겼다. 후반기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4년 48억 원 FA 계약을 통해 KT 위즈로 이적한 것이다. 다시 NC의 중견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NC 최정원.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아직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듣지 못했다는 최정원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올해처럼 준비한 것만 잘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다"라며 "자리가 비고 그런 건 생각하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선수로서 주전에 대한 욕심은 부려볼 수 있다. 그래도 최정원은 "항상 욕심부리면 안 되더라.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게 그렇더라"라고 얘기했다. 그는 "오히려 편하게, 안 되면 잘할 수 있는 다른 걸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늘 자리가 있어서 경기를 나가고 그랬던 건 아니다. 나를 잘 보여주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NC 최정원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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