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사령탑인 스티브 체룬돌로(46·미국) 감독이 팀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FC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2년 1월 부임 후 네 시즌 만이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인 체룬돌로 감독은 하노버96 연령별 유스팀 감독과 수석코치, 슈투트가르트(이상 독일) 수석코치, 미국 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거쳐 2022년 LAFC 지휘봉을 잡았다.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 LAFC는 2022 MLS컵, 2022 서포터스실드, 2024 US오픈컵 등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공식전 성적은 193경기 106승이다.
체룬돌로 감독과 LAFC의 결별은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4월 이미 공식화됐다. 당시 LAFC 구단은 체룬돌로 감독이 2025시즌을 끝으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체룬돌로 감독도 당시 구단을 통해 "깊은 고민과 가족과의 논의 끝에 독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시즌이 끝나자 반전 없이 체룬돌로 감독과 LAFC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LAFC 구단은 이날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승리의 유산을 남겼다"면서 "2022년 체룬돌로 감독 부임에 의문을 제기했던 이들은 곧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부임한 뒤 3년 11개월 간 LAFC는 MLS의 그 어떤 구단보다 많은 승리를 거뒀다. 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정규리그 4위 내 진입과 콘퍼런스 준결승에 오른 시기는 앞으로 '체룬돌로 시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손흥민도 반 시즌 간 짧았던 체룬돌로 감독과 동행을 마치고,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2026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시즌 도중 합류한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 배치하며 수비 부담을 줄였고, 손흥민 중심으로 팀을 빠르게 개편했다. 손흥민 역시 13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무려 12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현지에서도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 발표와 맞물려 손흥민이 맞이할 새 사령탑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의 미국·멕시코판은 이날 "LAFC 구단이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며 "손흥민은 2026년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고 손흥민을 콕 집어 관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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