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골을 터트린 백승호(28·버밍엄 시티)를 향한 감독의 극찬이 이어졌다.
버밍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간 버밍엄은 승점 27(8승4무6패)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백승호는 직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WBA)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에 골까지 터트리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지난달 9일 미들즈브러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백승호는 11월 A매치 한국 국가대표 명단에도 제외돼 볼리비아·가나와의 2연전을 뛰지 못했다.
다행히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에 집중한 결과 지난 WBA전에서 복귀했고, 이날까지 2경기 연속 풀타임과 함께 리그 4호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백승호는 드리블 돌파해 페널티박스 뒤까지 전진했다. 이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의 선제골로 기세를 높인 버밍엄은 전반 43분 데머라이 그레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버밍엄은 후반 16분 오트만 미암마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한 골차 리드를 잘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득점 외에 패스성공률 86%(31/36회),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5회, 지상볼 경합 4회 등을 올렸다.
풋몹은 백승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경기 후 버밍엄 감독의 칭찬도 이어졌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의 부상 회복 이후 경기력은 어떻나'는 질문에 "선수들 대부분은 백승호가 아직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백승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백승호는 복귀 후 2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했다. 이처럼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다. 백승호는 정신적으로 아주 강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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