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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새 처음 있는 일' 폭설에 끝내 취소·연기된 부천-수원FC '승강 플레이오프'

'15년 새 처음 있는 일' 폭설에 끝내 취소·연기된 부천-수원FC '승강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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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FC와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전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FC와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폭설로 인해 취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음 시즌 K리그1에 속할 마지막 팀을 가리는 부천FC와 수원FC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2 1차전이 기습 폭설에 결국 취소됐다.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건 관련 집계 이래 이번이 7번째인데, 눈 때문에 취소된 건 15년 새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과 수원FC의 승강 PO2 1차전이 강설로 인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악천후 등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취소·중지된 경기는 다음 날 같은 경기장에서 재개최한다는 연맹 규정에 따라 두 팀의 1차전은 5일 오후 7시로 하루 연기됐다.


연맹 규정상 강설 등 악천후로 인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명백히 예상될 경우, 경기 감독관은 개최 3시간 전까지 중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연기 필요성이 있을 경우 30분씩 최대 두 차례 연기할 수 있고, 그럼에도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날 눈 예보가 있긴 했으나 대설주의보는 킥오프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를 기해 내려졌다. 웬만한 악천후에는 그대로 진행되는 종목 특성을 고려할 때 이날 킥오프 3시간 전에 경기를 미리 취소할 순 없었다. 대신 경기를 앞두고 많은 눈이 갑작스레 쏟아졌고, 장비를 동원한 제설 작업으로도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나왔다. 결국 경기감독관은 양 팀 등과 협의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불가항력적인 폭설과 이로 인한 그라운드 상태, 선수단 및 관중 안전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FC와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FC와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전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K리그에서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거나 중지된 건 연맹이 전산에 관련 집계를 한 2010년 이후 기준 총 6차례 있었다. 태풍 타파로 2경기가 취소된 적이 있고, 지난 2020년엔 제주 SK(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천의 경기가 짙은 안개 때문에, 지난 2023년 8월 안산 그리너스-충북청주전은 낙뢰로 각각 취소된 바 있다. 2018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와 강원FC전은 폭설로 두 시간 연기 됐다. 강설로 인한 취소 사례는 처음이다.


문제는 이날 경기 취소 여파가 자연스레 2차전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부천과 수원FC는 이날 1차전에 이어 사흘 뒤인 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각각 치를 예정이었다. 다만 1차전이 5일 오후 7시로 미뤄지면서, 이제는 1·2차전 사이 간격이 48시간도 채 안 남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연맹은 5일 내부 논의 등을 거친 뒤, 두 팀의 2차전 일정을 조정해 재공지하기로 했다. 2차전이 당초 일요일에 예정됐던 경기이긴 하지만, 약 일주일을 미뤄 주말에 치르기보다는 2차전 역시 하루 정도 늦춰 승강 PO 일정을 마무리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양 팀과 협의 및 일정 연기에 따른 경기장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두 팀의 2차전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K리그 승강 PO는 부천과 수원FC가 격돌하는 승강 PO2, 그리고 전날 1차전이 열렸던 수원 삼성과 제주의 승강 PO1로 각각 나뉘어 열린다. 부천과 수원FC는 각각 K리그2 PO 최종 승리팀과 K리그1 10위팀, 수원과 제주는 K리그2 준우승팀과 K리그1 11위팀 자격으로 승강 PO에 나선다. 부천-수원FC전과 무관하게 수원-제주의 승강PO1 2차전은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차전은 제주가 1-0으로 승리했다. 승강 PO1, PO2에서 승리하는 두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에 속하게 된다.


폭설에 대비해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FC와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사용될 예정이던 형광색 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천FC와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앞둔 부천 서포터스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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