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중 유럽 한 팀과 조별리그 A조에 속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리팀과 A조에 편성됐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UEFA·대륙간 PO 패스 6개 팀을 포함한 48개국을 12개 팀씩 4개 포트로 나눈 뒤, 포트1부터 차례대로 추첨이 진행됐다. 개최국 3개국(미국·멕시코·캐나다)은 포트1, PO 패스 6개 팀은 포트4로 자동 배정되고, 나머지 팀들은 11월 FIFA 랭킹 순으로 포트가 갈렸다.
멕시코가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편성된 가운데, 한국은 포트2 추첨에서 가장 먼저 뽑혀 A조가 확정됐다. 이어 포트3 추첨에서 남아공이, 포트4 추첨에서 유럽 PO 패스 D가 각각 A조로 향했다.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별 '최악의 팀'은 그나마 잘 피했다는 평가다. 예컨대 포트1에서는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FIFA 랭킹 최상위팀을 피하는 게 중요했고,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 포트4에서는 이탈리아가 속한 유럽 PO 패스 A나 가나가 난적으로 꼽혔으나 모두 다른 조로 향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FIFA 랭킹 15위로 한국(22위)보다 7계단 높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4승 3무 8패로 열세다. 지난 9월 미국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2-2로 비겼다. 월드컵 무대에선 1998 프랑스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각각 1-3, 1-2로 졌다.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하게 되면서 한국은 조별리그 전 경기를 모두 멕시코 사포판과 멕시코 시티에서 치르게 됐다. 멕시코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다.
남아공은 FIFA 랭킹 61위 팀이다. 포트3에 속한 팀들 중에선 FIFA 랭킹이 가장 낮아 최상의 상대로 꼽혔는데, 다행히 한국이 속한 A조로 향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를 1위로 통과했다. 한국과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역대 월드컵엔 세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포트4에서는 유럽 PO 패스 D가 A조에 편성됐다. 덴마크와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내년 3월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승리팀이 한국의 상대가 된다. FIFA 랭킹은 덴마크(21위)가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이밖에 체코는 44위, 아일랜드와 북마케도니아는 각각 59위와 65위로 한국보다 낮다.
유럽 패스 D에 속한 팀들과 역대 전적에선 덴마크에 1무 1패, 체코에는 1승 2무 2패로 열세다. 아일랜드엔 1승 1무로 앞서고, 북마케도니아는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한국은 대회 규정에 따라 유럽 PO 패스 D 승리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멕시코, 남아공과 각각 2~3차전을 치른다. 48개국이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는 각 조 1위와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포트순)
- A조 : 멕시코(개최국), 대한민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D
- B조 : 캐나다(개최국), 스위스, 카타르, 유럽 PO A
- C조 :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
- D조 : 미국(개최국), 호주, 파라과이, 퀴라소
- E조 :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유럽 PO C
- F조 : 네덜란드, 일본, 튀니지, 유럽 PO B
- G조 : 벨기에, 이란, 이집트, 뉴질랜드
- H조 :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
- I조 : 프랑스, 세네갈, 노르웨이, 대륙간 PO 2
- J조 :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알제리, 요르단
- K조 : 포르투갈,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대륙간 PO 1
- L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 가나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