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플라이급에서 첫 아시아 출신 남성 챔피언이 탄생했다. 미얀마계 미국 파이터 조슈아 반(24)이 강호 알레샨드리 판토자(35·브라질)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반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3: 드발리쉬빌리 vs 얀 2' 코메인 이벤트에서 판토자를 상대로 1라운드 26초 TKO승을 거뒀다. 초반 킥 교환 상황에서 반이 판토자의 다리를 들어 올렸고, 넘어지던 판토자의 팔이 꺾이면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이로써 반은 UFC 32년 역사에서 첫 아시아계 남성 챔피언이자, 2001년생 최초의 UFC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24세 57일로, UFC 최연소 챔피언 2위(1위 존 존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얀마 출생으로 12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9세에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시작해 불과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반은 "정말 축복받은 순간이다. 이제 세계는 조슈아 반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미얀마 국민들이여, 이제 세계가 우리를 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플라이급 타이틀전 구도는 아직 불투명하다. 경기 자체가 사고성 종료였던 만큼, 부상 회복 후 판토자에게 즉시 재도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를 제압한 타이라 타츠로 등 다른 도전자 후보들도 거론된다.
반은 "판토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방식의 승리는 원치 않았다"며 "UFC가 합리적인 해결책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별명은 '피어리스(Fearless)'다. 누구와 붙여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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