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레나 리바키나(5위·카자흐스탄)가 '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누르고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리바키나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2026 호주오픈(총상금 1억115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2시간 18분의 혈투 끝에 사발렌카를 2-1(6-4 4-6 6-4)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리바키나가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3년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사발렌카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는 실력을 뽐냈다.
리바키나는 지난 2022년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4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415만 호주달러, 한화 약 42억 원)도 리바키나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역시 4위에서 3위로 오를 전망이다.
리바키나는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2-0으로 물리쳤다. 당시 상대 전적 6승 8패에서 이번에 1승을 추가 7승 8패를 만들었다.


반면 사발렌카는 아쉽게 3세트에서 무너지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사발렌카는 2023년과 2024년 호주 오픈 우승자다. 지난해에는 당시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었던 매디슨 키스(미국·9위)와 결승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나섰으나, 리바키나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리바키나는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줄곧 리드를 점한 끝에 6-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4-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결국 사발렌카가 뒷심을 발휘해 승리, 세트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3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첫 서브 게임을 내준 리바키나는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5-4로 앞선 상황에서 30-30으로 맞선 가운데,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리바키나는 6차례, 사발렌카는 5차례 서브 에이스를 각각 마크했다. 또 첫 서브 성공 시 게임 승리 확률은 76%와 75%로 거의 비슷했다. 사발렌카는 리바키나(28개)보다 많은 35개의 위너를 기록했고, 세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리바키나는 우승 후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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