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의 테니스 메이저 400승에 찬사가 쏟아졌다.
세계랭킹 4위 조코비치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억1150만 호주달러·약 1100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75위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를 3-0(6-3 6-4 7-6<7-4>)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사상 처음 4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각각 102승, 프랑스오픈 101승, US오픈 95승씩을 거뒀다.
이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에서 100승을 거둔 건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369승,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314승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에도 200승을 거둔 선수가 없어 조코비치의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여자부에선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가 367승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조코비치의 400승 달성은 쉽지 않았다. 관중들의 소음 등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3세트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절체절명의 위기 속 관중석에서 소음이 있자, 조코비치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쉿' 포즈와 손을 귀에 갖다 대는 제스처를 취하며 황제다운 여유를 보였다.
아찔한 실격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2세트 도중 경기력이 풀리지 않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내지른 공이 네트 옆 볼걸의 머리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 것. 자칫 2020년 US오픈 당시의 실격 악몽이 재현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조코비치는 즉시 사과하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조코비치의 400승 달성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각종 악재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한 것은 조코비치만이 가진 무서운 저력"이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로이터'도 "세르비아의 거장이 로저 페더러의 호주오픈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신체적 불편함과 경기 중의 좌절감을 딛고 다시 한번 자신이 왜 '위대한 승부사'인지를 증명해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