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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령탑 공석만 세 팀' 이정효·정정용 등 '감독 연쇄 이동' 일어날까

'1부 사령탑 공석만 세 팀' 이정효·정정용 등 '감독 연쇄 이동'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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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2025시즌이 끝나자마자 각 구단 사령탑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팀만 울산 HD와 제주 SK 두 팀인 데다, 시즌 종료 후 '챔피언' 전북 현대도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나면서 K리그1 기준 감독이 공석인 팀만 세 팀인 상황이다.


시즌 도중 김판곤·신태용 감독이 잇따라 물러난 울산은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제주 역시 김학범 감독이 사임한 뒤 정식 사령탑 선임 없이 김정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종료했다. 두 팀 모두 결과적으로 K리그1 잔류에는 성공했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점에서, 두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지휘한 울산은 '잔류당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가까스로 생존했다. 최종전에서 제주에 져 자칫 승강 플레이오프(PO) 추락 위기에 몰렸으나, 같은 시각 10위 수원FC가 패배한 덕분에 어부지리로 잔류했다. 제주는 승강 PO 끝에 수원 삼성을 제치고 살아남았지만, 최하위 대구FC의 시즌 막판 상승세와 맞물려 시즌 막판 다이렉트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다는 점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기에 부임 첫 시즌 만에 지난해 승강 PO까지 내몰렸던 전북의 조기 우승을 이끈 포옛 감독도 K리그를 떠났다. 수석코치인 타노스 코치가 석연찮은 인종차별 징계 등으로 사임하자 포옛 감독도 결국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전북은 왕좌를 지키기 위해, 울산과 제주는 '반등'을 위해 새 사령탑 선임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기업구단이라 사령탑 선임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비단 이 팀들뿐만 아니라 감독과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리더십 변화를 택하는 구단이 더 나올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변성환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나는 수원 삼성 등 승격에 도전하게 될 K리그2에서도 마찬가지로 새 사령탑 선임 또는 감독 교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팀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포옛 감독 성공 사례가 말해주듯 외국인 사령탑 선임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지도력이 검증된 국내 감독들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 역시 크다. 이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건 단연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다. 광주 구단은 최근 매우 이례적으로 이정효 감독과 동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상태지만, 이 감독이 이미 구단에 결별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축구계를 통해 전해진 상태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감독은 광주 감독으로 부임한 2022시즌 팀을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으로 이끈 뒤, K리그1 승격 첫해 3위로 팀을 이끄는 '돌풍'을 이끌었다.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지난 시즌 시도민구단 최초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시민구단의 재정적인 한계 속에서도 전술적인 역량 등 지도력으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이 감독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이유이기도 했는데, 올겨울이야말로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정정용 김천 상무의 거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5월 김천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 감독은 첫 시즌 팀을 3위로 이끈 데 이어 올 시즌 역시도 김천의 3위 도약을 지휘했다. 구단 특성상 무게감이 있는 선수단을 이끌고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두 시즌 연속 증명한 만큼, 이제는 다른 상위권 구단들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 군무원 신분이라 연 단위로 임용되는 방식이고, 지난해 12월 1년 재임용이 확정된 뒤 2025시즌을 마친 상황이라 다른 감독 선임과 달리 계약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올 시즌 팀을 맡았던 감독들이 새로운 팀으로 자리를 옮기면, 자연스레 감독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새 감독 선임이 필요한 팀이 적지 않은 데다 당장 내년 초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속도 역시 중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2026시즌에 맞춰 새 사령탑이 선임이 필요한 팀들 모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독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꼈던 시즌이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구단 방향성만큼이나 이제는 팬들의 기대 역시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 선임이 이뤄지는지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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