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베이징에서 금메달 2개에 그쳤던 한국 쇼트트랙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대회 결과에 따른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 획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 500m를 제외한 나머지 개인 종목에서 모두 3장씩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500m에서만 한 장을 잃은 2장을 챙겼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출전권은 1~4차 월드투어에서 가장 좋은 3개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하는데 개인 종목에선 국가당 최대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즉 한국은 모든 출전권 가운데 단 한 장만을 놓친 것이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선 최민정(27·성남시청)과 황대헌(26·강원도청)이 나란히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뿐 남녀 계주와 여자 1000m(최민정)에서도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최민정이 건재하고 2023~2024시즌 전체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클로브를 수상한 김길리(21·성남시청)는 올 시즌 월드투어 1500m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 시즌 월드투어 랭킹에선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다. 노도희(30·화성시청)가 함께 개인전에 출전한다. 이소연(32·스포츠토토)과 심석희(28·서울시청)가 함께 계주를 준비한다.
남자부에선 임종언(18·노원고)과 황대헌, 신동민(20·고려대)이 개인전에 나선다. 500m에선 2명만 출전할 수 있지만 1000m와 1500m에선 3명이 모두 출전한다. 계주에는 이정민(23), 이준서(25·이상 성남시청)도 함께 나선다.
3차례나 크리스탈글로브를 수상했지만 다시 한 번 올림픽 꿈이 무산된 박지원(29·서울시청)의 빈자리는 임종언이 메울 예정이다. 202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른 임종언은 시니어 첫 태극마크를 올림픽 시즌에 이뤄냈다.
혜성처럼 나타나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임종언은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에서 2회, 계주 3회,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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