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큰 충돌이 일어날 뻔했다. 김동현(23·부산 KCC 이지스)과 김영현(34·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이 아찔한 장면을 보여줬다.
KCC는 14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3-76 승리를 거둬 3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2위 정관장과 3위 KCC는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날 KCC는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16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허웅과 허훈이 나란히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김동현의 활약 덕분이었다.
최근 꾸준히 선발로 나가고 있었던 김동현은 이날도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탄력이 좋아 막기 어려운 렌즈 아반도를 언급하며 "동현이에게 맡겼다. 막을 선수가 동현이나 (윤)기찬이 정도다"라고 얘기했다.
초반부터 김동현은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상대 압박을 이어갔다. 필요할 때 점수를 추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쿼터 7-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중 허훈의 패스를 받아 쏜 코너 3점슛이 들어가며 달아났다. 이어 10-9로 쫓기던 상황에서도 대각선에서 정확한 3점포를 터트리며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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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김동현은 수비에서 상대 앞선을 압박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1쿼터 후반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든 KCC는 이후 20점 이상의 리드를 계속 이어나가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김동현은 경기 끝까지 뛰지 못했다. 4쿼터 종료 5분 20여 초를 남긴 상황, KCC 공격에서 방향을 전환하던 김동현은 달려오던 김영현과 충돌했다. 곧바로 얼굴을 부여잡은 김동현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정관장 주장 박지훈이 KCC 벤치를 향해 미안하다는 손짓을 보냈다.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심판진은 "농구적 플레이가 아니라 과격한 신체 접촉"이라며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다.
그래도 김동현은 일어나서 벤치로 걸어들어갔다. KCC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크게 다치지 않았다. 코 타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장면은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모습이지만, 하필 상대 김영현이어서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영현은 수비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팀에 기여하는 블루워커형 선수다. 이날 역시 3쿼터 초반 허훈의 볼을 스틸 후 3점포를 꽂으며 한때나마 정관장의 추격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다만 위험한 플레이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신인 양우혁과 충돌 후 넘어지는 과정에서 양우혁의 위로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깔고 뭉개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위험한 모습이 자칫 나올 뻔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부딪힐 때는 심하게 보일 수도 있다. 본인도 뛰어오다가 돌아서면서 그런 상황이 나왔다"며 "상대가 크게 안 다치길 바라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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