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 K리그2에 합류하는 신생 시민구단 용인FC가 하루에만 황성민과 이진섭에 이어 김민우와 최영준까지 연달아 영입을 알리며 선수단 보강에 속도를 냈다.
용인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 영입을 공식화했다. 최영준은 구단을 통해 "창단 팀의 출발에 함께하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뿐 아니라 훈련과 팀 분위기에서도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운동장에서의 노력과 경쟁이 존중받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최영준은 2011년 경남FC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SK, 수원 삼성 등 K리그 주요 구단을 거치며 10년 넘게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7년 경남FC의 K리그2 우승과 2018년 K리그1 준우승, 2021년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경험하며 승격과 우승을 모두 겪은 베테랑이다.
심지어 용인은 최영준 영입 발표 한 시간 전에 "연령별부터 A대표팀까지 모두 경험한 국가대표 출신 김민우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팀에서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꾸준히 스스로를 증명하며 용인FC가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우는 2010년 사간 도스(일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수원, 울산HD, 청두 룽청(중국) 등을 거치며 아시아 주요 리그를 두루 경험한 선수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모두 경험한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득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8강 진출에 기여했고, 성인 대표팀으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김민우는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좌측 윙과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왼발 킥을 활용한 패스와 전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전술적 유연성이 요구되는 창단 초기 팀 구성에서 활용 폭이 넓은 선수로 분류된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카드라는 점도 영입 배경으로 꼽힌다.
이미 용인은 같은 날 베테랑 골키퍼 황성민 영입도 공식 발표했다. 황성민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경남 등에서 12시즌 동안 K리그 무대를 경험한 골키퍼로 188cm의 신체 조건과 실전 경험을 갖춘 자원이다.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 공중볼 처리, 일대일 상황 판단력이 강점으로 언급됐다.


황성민은 "축구 열기가 뜨거운 용인시의 시민구단 창단 멤버로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수비진 보강도 병행됐다. 용인FC는 K3·K4리그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온 수비수 이진섭 영입도 알렸다. 2002년생 이진섭은 성남미금초–풍생중–전주영생고–안산 그리너스 U-18을 거친 자원으로, 고교 시절 안산 U-18 주장으로 활약했다.
2021년 안산 그리너스에 콜업돼 프로 무대를 경험한 뒤 여주FC와 남양주FC에서 주전으로 뛰며 실전 출전 기록을 쌓았다. 183cm의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와 롱패스를 강점으로 하며,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진섭은 "간절함과 투지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K3·K4리그에서 묵묵히 뛰어온 선수들에게 하나의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에서 함께했던 석현준에 대한 존경을 언급하며 "용인FC에서도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인FC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을 비롯해 신진호, 곽윤호, 김한길, 김현준, 임형진, 김동민, 차승현을 차례로 영입했다. 또 U-23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김한서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부터 임대 영입하며 젊은 자원 보강도 병행했다. 여기에 추가 영입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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