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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넥센→KT→롯데→한화→LG, 역대 최고의 '투수 저니맨' 탄생... 과연 '제2의 김진성' 될까

현대→넥센→KT→롯데→한화→LG, 역대 최고의 '투수 저니맨' 탄생... 과연 '제2의 김진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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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이 거쳐간 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 넥센, KT, 개인훈련, 한화, 롯데. /사진=OSEN

역대 KBO 리그 투수 최초로 6개 팀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가 있다. 저니맨이 된 장시환(38·LG 트윈스)은 '제2의 김진성'이 될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22일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민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스타뉴스의 단독 보도로 장시환의 새 행선지로 LG가 유력하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장시환은 지난 11월 21일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많은 나이에 올 시즌 1군에서 1경기도 던지지 못했기에 선수생활 연장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현대 유니콘스와 넥센 히어로즈 시절 인연이 있던 염경엽 감독이 있는 LG에서 손을 내밀었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LG는 "장시환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로,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 시절의 장시환.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에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장시환은 내년이면 프로 20년 차가 된다. 통산 416경기에 등판, 29승 74패 35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 중이다.


현대와 우리-넥센 히어로즈 시절 장시환은 빠른 볼을 가지고 있지만 8년 동안 단 1승도 없을 정도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KT 위즈 이적 후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으로 1군 첫 시즌이던 팀 투수진의 핵심이 됐다. 다만 이후 다시 흔들렸고, 2017시즌 도중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롯데 첫 시즌에서 10홀드를 따냈던 장시환은 2019년 선발로 전향해 125⅓이닝을 소화했고, 그해 말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한때 19연패라는 KBO 불명예 신기록도 세웠지만, 2022년에는 승리 없이 5패 1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38로 기여했다.


하지만 한화의 투수진 뎁스가 깊어지면서 장시환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만 9경기에 나왔을 뿐, 1군에서는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장시환을 전력 외 선수로 평가해 방출 통보를 했다.


한화 시절의 장시환.

장시환은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 6개 팀을 거치게 됐다. 이는 KBO 리그 최다 타이이자, 투수 중에서는 최초다. 앞서 최익성(삼성, 한화, LG, KIA, 현대, SK)과 이동수(삼성, 롯데, 쌍방울, SK, KIA, 두산), 허도환(두산, 넥센, 한화, SK, KT, LG)이 6팀 소속으로 뛴 바 있다. 장시환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LG 입장에서는 장시환이 김진성처럼 된다면 베스트 시나리오다. 2021년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LG에 입단해 새 야구인생이 시작됐다. 첫 시즌 12개의 홀드와 2.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2023년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팀의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올해도 불혹의 나이에도 33개의 홀드를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진성과 장시환은 커리어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장시환이 마운드의 뎁스 강화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LG로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영입이라 할 수 있다.


한화 시절의 장시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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