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입단한 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엑셀시오르로 임대된 윤도영(19)이 네덜란드 2부로 재임대 이적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매체 보에트발 인터내셔널은 25일(한국시간) "윤도영이 엑셀시오르와 임대 계약 해지 후 원소속팀 브라이턴으로 돌아간 뒤, 다시 에이르스터 디비시(네덜란드 2부) FC도르드레흐트로 임대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뒤, 지난 3월 브라이턴과 전격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브라이턴 합류 직후엔 곧바로 엑셀시오르로 이적해 유럽 적응에 나섰고, 등번호도 7번을 배정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엑셀시오르 임대 이적 첫 시즌 부침을 겪었다. 이적 초반부터 조커로 출전하며 3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터뜨렸으나, 이후 점차 설 자리가 줄더니 결장하는 경기들이 늘어났다. 25일 기준 윤도영의 이번 시즌 에레디비시 기록은 6경기 출전 1골.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없고, 리그 기준 출전 시간을 합쳐도 단 97분에 불과하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선 단 2경기 교체로 나섰는데 출전시간은 각각 6분, 9분에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 평가다.
결국 엑셀시오르 구단은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윤도영과 임대 계약 중도 해지 수순에 돌입했다. 다행히 도르드레흐트가 곧바로 윤도영의 재임대를 추진한다. 보에트발 인터내셔널은 "도르드레흐트는 브라이턴으로부터 윤도영을 6개월간 임대할 계획인데, 성사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윤도영은 배승균에 이어 도르드레흐트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인 임대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도르드레흐트는 이번 시즌 네덜란드 2부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21경기에서 단 26골만 넣으며 리그 최소 득점 2위다.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가운데 윤도영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유럽 진출 이후 출전시간이 급감한 윤도영 입장에선 꾸준한 출전시간을 통한 경기력 회복이 급선무다. 비록 네덜란드 2부라 할지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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