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프리에이전트) 1년 계약을 통해 2025시즌 활약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다시 돌아간 김하성(30)이 2024시즌만큼만 하더라도 자신의 몸값을 다 해낼 수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김하성을 추켜세웠다.
미국 ESPN은 26일(한국시간) 2026시즌 내셔널리그 전망 기사를 통해 애틀랜타 시즌 성패를 좌우할 요소로 김하성을 꼽았다. 매체는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을 인용하며 "애틀랜타의 2025시즌 유격수들이 만들어낸 득점이 38득점에 불과했다. 이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든 포지션의 득점 수치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며 최근 5년간 유격수 포지션에서 2번째로 낮은 공격 생산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에 김하성이 들어간다. 김하성은 2022시즌과 2023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내야수였다. 특히 이 기간 뛰어난 수비 지표와 함께 평균 이상의 출루율을 바탕으로 2년 연속으로 5가 넘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찍었다. 다만 2024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이 2024시즌 모습만 보여준다면 애틀랜타는 2025시즌 유격수들이 얻어냈던 점수보다 약 30득점 이상 만들 수 있다. 이는 약 3승에 해당하는 공격력"이라고 덧붙였다.
2025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랜타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옵트아웃(선수의 요청으로 프리에이전트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을 행사해 FA가 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계약 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한화 약 289억원)의 조건으로 애틀랜타로 돌아갔다.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 4800만 달러(약 694억원)에 해당하는 오퍼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FA 1년 재수다.
ESPN 지적대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나름 준수한 타격 성적을 찍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1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특히 2023시즌에는 60타점이나 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49였다. 수비 부담이 있는 유격수 포지션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공격 생산력을 뽐낸 것이다.
다만 가장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5시즌에는 다소 주춤한 김하성이었다. 두 팀에서 48경기 타율 0.234를 기록했고 5홈런 17타점을 올렸다. 그래도 애틀랜타에서는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이제 김하성은 건강함만 보여주면 된다. 최소 100경기 이상 출전해서 샌디에이고 시절 평균치로 보여줬던 타격 능력만 해준다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현재 김하성은 국내에서 조용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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